
제목
- 날 짜 : 2022년 10월 29일 토요일
- 찬 송 : 288장 예수로 나의 구주 삼고
- 성 경 : 누가복음 9:23~24 또 무리에게 이르시되 아무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 (23)
인류 역사상 가장 잔인한 형벌 중 하나가 십자가형이라고 합니다. 십자가형은 중죄를 지은 노예들을 나무 기둥에 묶어 놓고 고통을 주는 체벌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그러다가 점차 폭동이나 반란을 일으킨 자들을 처형하는 방법으로 정착되었다고 합니다. 나라에 대항하는 반란자들을 십자가에 못 박고 사람들이 보는 앞에 세웁니다. 그러면 사형수는 숨이 끊어지는 순간까지 엄청난 고통을 겪게 됩니다. 또한 십자가 형벌은 가장 수치스러운 죽음이었습니다. 사형수가 벌거벗겨진 채로 나무에 달리면 사람들이 그 모습을 보고 조롱하고 비웃습니다. 그래서 고대 사람들은 십자가에 달려 죽는 것을 저주받은 죽음으로 여겼습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에서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이런 말씀을 하십니다. “아무든지 나를 따라 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23).” 예수님의 제자가 되려면 조건이 있는데, 먼저 자신을 부인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날마다 자기 십자가를 지는 것입니다. 여기서 ‘자신을 부인하는 것’, ‘자기 십자가를 지는 것’은 희생과 헌신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제자로 살겠다고 말은 하면서도, 실제 삶에서는 남보다 더 섬김을 받으려 하고 높은 자리에 앉으려 할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주님의 제자가 된다는 것은 희생과 헌신의 삶을 사는 것을 말합니다. 이는 곧 나는 죽고 주님이 사시는 삶입니다.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은 누구보다 희생과 헌신의 삶을 사셨습니다. 가난한 자, 소외된 자, 병든 자, 낮은 자들과 함께하시며 그들을 위로하고 같이 아파하며 사셨습니다. 그리고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 최고의 사랑을 보여 주셨습니다. 아무 죄가 없음에도 십자가에 달리심으로 우리를 죽음에서 생명의 자리로 옮겨 주셨습니다. 십자가에서의 거룩한 희생으로 우리를 하나님의 자녀로 거듭나게 하셨습니다.
진정 주님의 제자가 되기를 원한다면 희생과 헌신의 삶으로 방향을 틀어야 합니다. 고통스러울지라도 날마다 나의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라야 합니다. 나는 죽고 주님이 사시는 삶으로 말입니다. 그럴 때 진정 그리스도의 제자로 거듭날 것입니다.
장이규 목사 _ 천호제일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