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력과 믿음을 소유하라

가나안 정탐꾼은 열두 명이었습니다. 그중 열 명은 눈에 보이는 대로만 보았습니다. “우리는 능히 올라가서 그 백성을 치지 못하리라 그들은 우리보다 강하니라(민 13:31).” 하지만 갈렙과 여호수아는 그들과는 다른 눈, 믿음의 눈으로 보았습니다. 갈렙은 모세의 증언처럼 하나님 여호와께 충성한 사람이었습니다(9). 하나님께서도 ‘내 종 갈렙은 나를 온전히 따랐다’고 인정하셨습니다(민 14:24).

하나님의 신뢰를 받으며 충성한 갈렙은 오직 하나님이 주신 약속을 붙잡고 45년이라는 세월을 기다렸습니다. 하나님이 갈렙에게 주신 말씀은 언뜻 막연해 보입니다. 하지만 그는 약속을 분명하게 붙잡았습니다. 85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여호와께서 나와 함께 하시면 내가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대로 그들을 쫓아내리이다(12).”라는 믿음의 고백을 했습니다. 길고 험난한 세월을 보내면서도 갈렙의 믿음은 견고했습니다.

또한 갈렙은 믿음과 함께 건강을 유지했습니다. 다른 관점으로 표현하면, 갈렙은 하나님을 향한 믿음과 함께 그 믿음을 이룰 만한 실력을 갖추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45년 동안 하나님의 약속을 붙잡고 노력하며 실력을 길렀습니다. 실력은 내게 주어진 삶의 자리에서 하나님의 은혜를 붙잡고 최선을 다할 때 얻을 수 있습니다. 갈렙은 하나님께서 주신 믿음을 굳게 잡고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살아 결국 실력까지 겸비할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모세의 손에 있던 지팡이를 사용해서 이스라엘 백성을 구원하셨습니다. 다윗의 물맷돌을 사용해서 골리앗을 이기게 하셨습니다. 무엇보다 우선시 해야 할 것은 하나님을 향한 우리의 ‘믿음’이지만, 믿음을 핑계로 주어진 시간을 허비한다면 그 어떤 실력도 갖출 수 없습니다. 지금도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흘러갑니다. 어떤 이들은 이 시간을 열심히 충성되게 살아서 실력을 쌓아가지만, 어떤 이들은 허비하며 낭비하고 있습니다. 여호와께서 나와 함께 계심을 믿는 굳은 믿음을 갖기 바랍니다. 또한 시간이 흘러도 여전히 하나님의 은혜로 강건해서 영적 싸움을 감당할 실력을 소유하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