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5-02

신앙을 유산으로

  • 날 짜  : 21년 5월 2일 주일
  • 찬  송 : 199장 나의 사랑하는 책
  • 성  경 : 누가복음 2:41~52
  • 요  절 : 그의 부모가 해마다 유월절이 되면 예루살렘으로 가더니 (41)

1900년대 초반 미국 뉴멕시코주에 한 가난한 흑인 가정이 있었습니다. 어느 날 그 집의 젊은 어머니가 병으로 세상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신실한 신앙인이었던 그는 세상을 떠나기 전 열두 살 된 아들에게 말했습니다. “랠프야, 너에게 물려줄 것이 하나도 없구나. 그러나 엄마의 말을 잊지 말아다오. 아무리 괴로워도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 살아라. 그리고 엎드려 기도하거라.” 엄마가 세상을 떠난 후 고아가 된 랠프는 할머니 댁에서 일하며 학업을 병행했습니다. 고아에다 흑인이었던 그에게 가난과 인종 차별은 수많은 어려움을 안겨 주었지만, 랠프는 그때마다 어머니의 유언을 가슴에 새기며 극복했습니다. 결국 그는 후에 정치학자 겸 외교관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팔레스타인 갈등 문제를 조정한 공로로, 1950년 흑인으로서는 최초로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습니다. 이렇게 어머니가 남겨 준 소중한 유산을 잘 사용한 그는 랠프 존슨 번치 박사입니다.

 

사랑하는 자녀에게 무엇을 남겨 주고 싶습니까? 오늘 본문은 예수님의 어린 시절에 있었던일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예수께서 열두 살 되었을 때에 그들이 이 절기의 관례를 따라 올라갔다가(42).” 유월절을 지키기 위해 부모님을 따라 예루살렘에 올라간 예수님의 이야기는 분명히 부모의 신앙 관습에서 시작되고 있습니다.

 

사실 신앙은 누구를 통해서 믿는 것이 아닙니다. 신앙은 개인적인 것입니다. 부모의 믿음이크다고 해서 자녀가 천국에 갈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다면 부모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바로 믿음의 유산을 물려주어야 합니다. 유대인들은 일 년에 세 번 의무적으로 예루살렘을 향해 순례를 했습니다(신 16:16). 그러나 예수님의 가정에게 이는 단순한 습관적 행위가 아니었습니다. 의무가 아니던 여성까지 동행한 순례는 그 가정의 열정적인 신앙심의 표현이었습니다.

 

예수님도 열두 살에 부모님을 따라 예루살렘에 올라가셨습니다. 신앙의 유산은 이렇게 전달됩니다. 말로 전해지는 것이 아니라, 부모의 신앙적인 태도가 자녀에게 영향을 미칩니다. 부모의 신앙이 자녀의 천국행 표는 아니지만, 자녀들은 부모의 신앙을 보며 배우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부모들의 신앙이 올바로 서야 합니다. 그러면 언젠가 자녀들이 부모의 신앙을 유산으로 받고, 복된 자의 길을 걸어가게 될 것입니다.

자녀에게 물려줄 신앙의 재산을 쌓고 있습니까?

기도

하나님, 주님께서 맡겨 주신 아이들에게 예수님을 바라보는 신앙의 유산을 남겨 주기를 소망합니다. 자녀들의 신앙을 잘 이끌 수 있는 명철과 지혜를 허락해 주옵소서. 이를 위해 부모들의 신앙이 먼저 바르고 단단하게 세워지도록 인도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전창희 목사 _매화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