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4-13

신앙생활은 다리입니다

  • 날 짜  :  4월 13일(월요일)
  • 찬  송 :  293장 주의 사랑 비칠 때에
  • 성  경 :  갈라디아서 4:1~7
  • 요  절 :  그러므로 네가 이 후로는 종이 아니요 아들이니 아들이면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유업을 받을 자니라 (7)

1988년 처음 목회를 하던 지역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면사무소에 한번 가려면
참으로 멀고도 험한 길을 가야 했습니다. 중간에 강이 하나 있었는데 강을 건널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나룻배였습니다. 나룻배 타는 곳까지 강을 따라 나 있는 비포
장도로를, 오토바이를 타고 가면 1시간 30분 정도 걸렸습니다. 나룻배로 강을 가
로지른 다음에는 다시 버스로 비포장도로를 달려야 했는데, 기다리는 시간과 걸어
가는 시간을 포함해 역시 1시간 이상이 소요되었습니다. 그렇게 늘 불편하게 생활
하던 어느 날, 강 위로 다리가 놓였습니다. 그 후 면사무소까지 걸리는 시간은 15
분 정도로 확 줄어들었습니다. 오토바이를 타고 다리를 건널 때마다 그 다리의 소
중함과 고마움을 많이 느끼곤 했습니다.
우리에게는 영혼을 살리는 소중한 다리가 있습니다.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십니
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구원의 다리가 되어 주셨습니다. 누구든지 예수님 다리를
건너기만 하면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도록 해주셨습니다. 구원의 감격과 함께 하
나님의 자녀가 되는 영광을 얻게 해주셨습니다. 예수님은 이를 위해 이 땅에 오셨
고, 십자가를 통해 대속의 은혜를 주셨습니다.
예수님의 구원의 다리가 나를 살리고 하나님께 인도해 주셨듯이, 우리에게도 다
리의 역할을 사명으로 주셨습니다. 초대 교회의 성도들은 서로 물건을 통용하고,
사랑으로 섬기며 나누었습니다. 성전에 모이기를 힘쓰고, 하나님을 찬양하며 기도
했습니다. 그러자 하나님은 그들이 다른 이들에게 칭송을 받게 하셨고, 그들로 인
해 구원받는 사람이 날마다 더하게 하셨습니다(행 2:44~47). 삶을 통해 하나님과
세상을 이어 주는 다리의 역할을 감당하게 된 것입니다.
신앙생활은 다리입니다. 하나님과 세상을 이어 주고, 하나님과 사람을 이어 주
는 다리입니다. 나의 가정에, 나의 이웃에 아직도 주님을 만나지 못하고 하나님께
연결되지 못한 영혼이 있습니까? 그렇다면 지금 그들에게 다리가 되어 주십시오.
하나님을 만나도록 구원의 감격과 기쁨을 전하는 다리가 되어 주십시오. 오늘도
사랑으로 섬기고 나누며, 말씀으로 다져지고 눈물로 기도하며 영혼을 살리는 다리
가 되기 바랍니다.

다리로서의 사명을 잘 감당하며 살고 있습니까?

우리를 사랑하셔서 죄에서 구원하시려고 독생자를 세상에 보내 주신 하나님, 우리도 한 영혼을 사랑하여 주님께로 인도하는 다리가 되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의 다리를 통해 하나님의 유업을 받은 자로서 그에 합당한 삶을 살아가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이현식 목사·진관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