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9-09

신앙과 이익 사이에서

  • 날 짜  :  9월 09일(수요일)
  • 찬  송 :  366장 어두운 내 눈 밝히사
  • 성  경 :  역대하 11:13~17
  • 요  절 :  레위 사람들이 자기들의 마을들과 산업을 떠나 유다와 예루살렘에 이르렀으니
    이는 여로보암과 그의 아들들이 그들을 해임하여 여호와께 제사장의 직분을 행하지
    못하게 하고 (14)

오르브 크리거라는 호텔 중개인이 한 호텔을 인수했습니다. 이 호텔에는 술을
파는 바가 있었는데, 한 달 평균 1만 달러의 수익을 올리고 있었습니다. 파산 위기
의 호텔에서 유일하게 흑자가 나는 곳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리스도인이었던 오르
브는 이 바를 운영하지 않기로 결심했습니다. 호텔 지배인은 결산 자료를 보여 주
며 술집을 운영하지 않으면 손님들이 다른 경쟁 업소로 가게 될 것이고, 호텔의 수
지를 맞출 수 없을 것이라며 반대했습니다. 하지만 오르브는 “신앙은 그 신앙대로
살 준비가 되어 있지 않으면 아무런 가치가 없습니다.”라며 자기 신앙에 반하는 바
를 없애고 대신 커피 전문점을 열었습니다. 이 결정에 반대하며 비난하는 이들도
있었지만, 조금씩 커피를 마시려는 손님이 모이기 시작했고, 불과 5년 만에 이 호
텔은 큰 수익을 남기는 기업이 되었습니다.
다윗과 솔로몬 시대에 크게 번성했던 통일 이스라엘 왕국은 르호보암의 잘못된
선택으로 인해 남과 북으로 나뉘었습니다. 북왕국을 다스리던 여로보암은 하나님
의 뜻보다는 사람들의 여론을 더 의식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왕권을 더욱 견고하
게 하기 위해 정치뿐만 아니라 신앙도 자신의 영향력 아래 두려고 했습니다. 그래
서 하나님 섬기는 일을 폐하고 우상들을 세우기 시작했습니다. 신실한 제사장들
과 레위인들은 단호하게 자기들의 고향과 기업을 버리고 유다와 예루살렘으로 떠
났습니다. 조상 때부터 살던 마을과 자신들의 기업을 버리면 생계에 큰 위험이 닥
칠 것이 분명한데도, 그들은 온전한 신앙을 위해 미련 없이 자기들의 땅과 기업을
버린 것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신앙에서 힘을 얻습니다. 신앙은 때로 우리 인생의 가장
어두운 골짜기에서도 생명의 빛이 되어 줍니다. 그런데 신앙은 그 신앙대로 살 때
그런 큰 능력을 발휘합니다. 우리는 신앙 때문에 이익을 포기하면 하나님께서 그
손해를 갚아 주실 것을 믿습니다. 반대로 우리가 이익 때문에 신앙을 포기하면 오
히려 신앙도 잃고 아무런 유익도 없음을 믿습니다. 그것이 그리스도인의 믿음입니
다. 그 믿음에 하나님께서 역사하십니다. 오늘 하루 신앙 때문에 이익을 포기할 수
있는 믿음의 삶을 살기를 바랍니다.

신앙 때문에 이익을 포기하는 삶을 살고 있습니까?

우리에게 믿음을 주시는 하나님, 주님을 온전히 신뢰함으로 이익보다 신앙을 선택
할 수 있는 용기를 주옵소서. 물질만능주의를 따라가는 세상에서 우리는 오직 우리
주님만이 만능이심을 믿고 흔들림 없이 따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오태현 목사·의정부제일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