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원한 냉수 같은 자
- 날 짜 : 8월 21일(금요일)
- 찬 송 : 450장 내 평생 소원 이것뿐
- 성 경 : 잠언 25:13
- 요 절 : 충성된 사자는 그를 보낸 이에게 마치 추수하는 날에 얼음 냉수 같아서
능히 그 주인의 마음을 시원하게 하느니라 (13)
이스라엘은 아열대성 기후입니다. 대략 5월부터 8월까지의 여름 건계와 9월부
터 4월까지의 겨울 우계로 나눕니다. 여름 건계는 항상 수분을 충분히 보충하고 강
한 태양으로부터 머리와 몸을 가려야 할 정도로 낮에는 햇볕이 강합니다. 여름 건
계 초기에 이스라엘은 보리와 밀을 추수합니다. 이럴 때 얼음을 띄운 시원한 물 한
그릇을 마신다면 어떨까요? 더위와 갈증이 일시에 해소되고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시원하고 매우 만족스러울 것입니다.
오늘 본문의 충성된 사자가 그를 보낸 주인에게 바로 그런 존재입니다. 타오르
는 주인의 마음의 갈증을 시원케 해주고 만족케 해주는 냉수와 같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사자(使者, 사절, 심부름꾼, 메신저messenger)는 자신이 말하고 싶은 것을 말
하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자가 아닙니다. 주인이 “가서 이렇게 말하고 이
목적을 이루어라.”고 지시한 대로 주인의 의도를 행할 때 사자의 역할을 다하는 것
입니다. 사자가 주인의 명을 그대로 이루었을 때 마치 추수하는 날에 얼음물 한 그
릇을 마신 것처럼 주인의 마음이 시원해진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선택하여 이 땅에 사자로 보내신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어떻
게 해야 얼음 냉수같이 하나님의 마음을 시원케 할 수 있을까요? 무엇보다도 하나
님의 마음을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마음과 목적을 모르면 인간의 열심과 충성
됨이 오히려 그 마음을 아프고 상하게 할 뿐입니다. 예수님은 이 땅에 보냄을 받아
행하실 때 보내신 아버지의 뜻을 처음부터 끝까지 붙드셨습니다. “내가 내 뜻을 행
하려고 하늘에서 내려온 것이 아니라, 나를 보내신 분의 뜻을 행하려고 왔기 때문
이다(요 6:38, 새번역).” “나를 보내신 분이 나와 함께 하신다. 그분은 나를 혼자 버
려 두지 않으셨다. 그것은, 내가 언제나 아버지께서 기뻐하시는 일을 하기 때문이
다(요 8:29, 새번역).” 그러면 하나님의 마음과 목적은 무엇입니까? 바울은 ‘그리스
도와 교회’라고 말합니다. 그리스도와 교회를 통해 영원부터 만물을 창조하신 하나
님 속에 감추어졌던 비밀의 경륜이 무엇인지 드러내시기 때문입니다(엡 3:9). 하나
님의 마음을 시원케 하는 길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와 하나님의 생명을 얻은 진정한
그리스도인들로 이루어진 교회밖에 없습니다.
김현조 목사·광현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