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8-21

시원한 냉수 같은 자

  • 날 짜  :  8월 21일(금요일)
  • 찬  송 :  450장 내 평생 소원 이것뿐
  • 성  경 :  잠언 25:13
  • 요  절 :  충성된 사자는 그를 보낸 이에게 마치 추수하는 날에 얼음 냉수 같아서
    능히 그 주인의 마음을 시원하게 하느니라 (13)

이스라엘은 아열대성 기후입니다. 대략 5월부터 8월까지의 여름 건계와 9월부
터 4월까지의 겨울 우계로 나눕니다. 여름 건계는 항상 수분을 충분히 보충하고 강
한 태양으로부터 머리와 몸을 가려야 할 정도로 낮에는 햇볕이 강합니다. 여름 건
계 초기에 이스라엘은 보리와 밀을 추수합니다. 이럴 때 얼음을 띄운 시원한 물 한
그릇을 마신다면 어떨까요? 더위와 갈증이 일시에 해소되고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시원하고 매우 만족스러울 것입니다.
오늘 본문의 충성된 사자가 그를 보낸 주인에게 바로 그런 존재입니다. 타오르
는 주인의 마음의 갈증을 시원케 해주고 만족케 해주는 냉수와 같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사자(使者, 사절, 심부름꾼, 메신저messenger)는 자신이 말하고 싶은 것을 말
하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자가 아닙니다. 주인이 “가서 이렇게 말하고 이
목적을 이루어라.”고 지시한 대로 주인의 의도를 행할 때 사자의 역할을 다하는 것
입니다. 사자가 주인의 명을 그대로 이루었을 때 마치 추수하는 날에 얼음물 한 그
릇을 마신 것처럼 주인의 마음이 시원해진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선택하여 이 땅에 사자로 보내신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어떻
게 해야 얼음 냉수같이 하나님의 마음을 시원케 할 수 있을까요? 무엇보다도 하나
님의 마음을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마음과 목적을 모르면 인간의 열심과 충성
됨이 오히려 그 마음을 아프고 상하게 할 뿐입니다. 예수님은 이 땅에 보냄을 받아
행하실 때 보내신 아버지의 뜻을 처음부터 끝까지 붙드셨습니다. “내가 내 뜻을 행
하려고 하늘에서 내려온 것이 아니라, 나를 보내신 분의 뜻을 행하려고 왔기 때문
이다(요 6:38, 새번역).” “나를 보내신 분이 나와 함께 하신다. 그분은 나를 혼자 버
려 두지 않으셨다. 그것은, 내가 언제나 아버지께서 기뻐하시는 일을 하기 때문이
다(요 8:29, 새번역).” 그러면 하나님의 마음과 목적은 무엇입니까? 바울은 ‘그리스
도와 교회’라고 말합니다. 그리스도와 교회를 통해 영원부터 만물을 창조하신 하나
님 속에 감추어졌던 비밀의 경륜이 무엇인지 드러내시기 때문입니다(엡 3:9). 하나
님의 마음을 시원케 하는 길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와 하나님의 생명을 얻은 진정한
그리스도인들로 이루어진 교회밖에 없습니다.

하나님의 마음과 하나님의 영원한 목적을 생각하며 살아갑니까?

하나님, 나의 소원을 이루려고 충성하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않게 하옵소서.
오직 우리를 부르시고 구속하신 하나님의 뜻과 그 영원한 목적을 이루어 가는
충성스러운 사자가 되어 하나님의 마음을 시원케 해드릴 수 있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김현조 목사·광현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