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3-28

스스로 괴롭게 하라

  • 날 짜  : 2022년 3월 28일 월요일
  • 찬  송 : 268장 죄에서 자유를 얻게 함은
  • 성  경 : 레위기 23:26~32   이는 너희가 쉴 안식일이라 너희는 스스로 괴롭게 하고이 달 아흐렛날 저녁 곧 그 저녁부터 이튿날 저녁까지 안식을 지킬지니라 (32)

“선의 반대말은 악이 아니라 편리함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육신을 힘들게 만드는 불편함이 신앙에는 유익합니다. 경건을 연습한다는 말은 그런 의미입니다.오늘 본문에는 속죄일에 대한 규례가 나옵니다. 사순절과 잘 어울리는 말씀입니다. 특히 29절과 32절의 ‘스스로를 괴롭게 하라’는 말씀이 그렇습니다. 사순절 기간에 많은 교회가 크고 작은 캠페인을 벌입니다. 금식 기도, 미디어 단식은 기본이고, 플라스틱 사용이나 육류 섭취, 온실가스와 탄소 배출을 줄이는 운동으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사막화 방지를 위해 특정 지역을 숲으로 조성해보자는 움직임도있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속죄하는 심정으로 동참해야 합니다. 대형 산불,홍수, 폭염, 인수공통 감염병 등으로 창조 질서가 뒤흔들리고 있습니다. 지구별이이토록 병든 것은 청지기 의식을 망각한 그리스도인들의 탓이 큽니다.

속죄일은 신앙인들에게 소중한 전통입니다. 내 죄악이 무엇인지 헤아려보고 회개하는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것은 무척 감사한 일입니다. 일상에 치여 살다 보면 그런 구별된 시간을 갖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오늘 본문에 속죄일에는 어떤 일도 하지 말라는 언급이 세 차례나 되풀이됩니다. 만일 노동하는 자가 있다면 그를 멸절시키겠다는 경고도 이어집니다. 오롯이 참회의 시간을 보내라는 의미입니다.

속죄일은 왜 필요할까요? 이미 주님의 보혈로 죄 용서를 받은 우리가 예배 시간에 죄의 고백을 올리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주기적으로 참회의 시간을 보내야 하는 까닭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한마디로, 인간은 단 하루도 죄를 짓지 않고는 살아갈 수 없는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본문에 ‘속죄일’로 번역한 히브리어는 ‘욤 키푸르’입니다. 이때 사용한 낱말은 ‘카파르’인데, 일차적인 의미는 ‘덮다’입니다. ‘속죄’와 ‘정화’의 뜻은 거기서 파생했습니다. 하나님은 인간의 죄악을 덮어 주시는 분입니다. 단, 자신이 죄인임을 자각하고 주님 앞에 나오는 이들에 한해서 말입니다. 스스로 더럽다고 생각하는 사람만 씻을 수 있습니다. 내가 범한 죄로 인해 충분히 아파합시다. 괴로워합시다. 애통합시다.

죄 사함을 받기 위해 해야 할 일은 무엇입니까?

 

기도

하나님, 죄에 대해 예민해지기 원합니다. 누군가에게 해를 끼치며 살아가고 있음을 깨닫게 도와주소서. 고통당하는 생명들을 위로해 주소서. 주님의 고난을 덜어 드리는 자가 되기 원합니다. 우리의 죄악을 멸하소서. 우리를 사용해 주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김민호 목사 _ 지음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