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06

순종으로 흘러가는 복음

  • 날  짜 : 2024년 9월 6일 금요일
  • 찬  송 : 191장 내가 매일 기쁘게
  • 성  경 : 사도행전 8:26~40 주의 사자가 빌립에게 말하여 이르되 일어나서 남쪽으로 향하여 예루살렘에서 가사로 내려가는 길까지 가라하니 그 길은 광야라 (26)

사도행전 8장은 세 단락, 즉 1~3절, 4~25절, 26~40절로 나뉘어 사도들과 제자들의 복음 전파 사역을 담고 있습니다. 첫 번째는 예루살렘, 두 번째는 사마리아, 세 번째는 땅끝 나라에서 각각 복음을 전합니다. 이는 예수님이 승천하실 때 제자들에게 말씀하신 내용 그대로입니다.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행 1:8).” 사도들과 제자들은 이 말씀을 붙잡고 나가 복음을 전한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에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복음을 전하는 주인공이 누구인가’ 하는 점입니다.

언뜻 주인공이 빌립과 에디오피아 내시처럼 보일 수 있지만, 그들은 도구일 뿐입니다. 이 모든 일을 이끌어가는 주인공은 바로 ‘성령’입니다.  26, 29,39절을 읽어 보면 주인공이 빌립이 아니라 성령님이라는 사실을 명확히 알 수 있습니다. 빌립이 행한 모든 일은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모두 성령님이 명령하셨고, 빌립은 말씀에 순종했을 뿐입니다. 그가 순종했을 때 하나님께서 그를 통해 사마리아를 넘어 땅끝 나라인 에디오피아까지 복음이 흘러가게 하셨습니다. 사실 빌립은 이미 예루살렘에서 복음 전도의 기쁨을 맛보았기 때문에 그곳에서 박차를 가해 더 큰 열매를 맺을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120~140킬로미터나 되는 거리를, 그것도 광야를 지나가게 하셨습니다(26).

어쩌면 빌립은 납득하기 어려웠을 것입니다. 왜 꼭 내가 가야 하나 싶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는 자기 생각과 판단을 내려놓고 주님 말씀에 순종했습니다. 우리 역시 빌립처럼 주님의 부르심을 받은 주님의 제자들입니다. 또한 사도들입니다. 이 세상에서 복음을 전할 책임을 부여받은 존재입니다. 살면서 분명히 하나님의 뜻이 이해되지 않고,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을 때가 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말씀에 순종하기를 바랍니다. 믿음으로 행하기를 바랍니다. 그때 하나님께서 우리를 통해서도 복음이 흘러가게 하시고, 그분의 역사하심이 이 땅에 이루어질 것입니다. 순종으로 하나님께 칭찬받는 복음의 통로가 됩시다.

납득되지 않는 하나님의 뜻에도 순종하고 있습니까?

주님, 신앙생활을 하다 보면 하나님의 뜻이 쉽게 이해되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따르기에 너무 어려울때가 있습니다. 그때마다 오늘 말씀을 기억하여 순종하는 믿음을 주옵소서. 나를 통해 하나님의 복음 이 세상에 흘러가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한상호 목사 _주안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