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순리를 따르는 사람
- 날 짜 : 2021년 10월 23일 토요일
- 찬 송 : 549장 내 주여 뜻대로
- 성 경 : 열왕기상 21:1~6
- 요 절 : 나봇이 아합에게 말하되 내 조상의 유산을 왕에게 주기를 여호와께서 금하실지로다 하니 (3)
법(法)이라는 한자는 삼수(水)변에 갈 거(去)라는 한자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법은 물이 흘러가듯 자연스럽게 상황이 흘러가도록 하면서 그에 맞게 물골을 여는 것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이처럼 이치나 도리에 따르는 것을 ‘순리’ 라 하고, 거스르는 것을 ‘역리’라 합니다.
한 나라의 왕이 왕궁 가까이에 있는 백성의 포도원을 마음에 둡니다. 북왕국 이스라엘의 7대 왕으로 22년 동안 나라를 다스린 아합 왕이 나봇의 포도원을 갖고 싶어 합니다. 왕궁에서 가까운 포도원을 채소밭으로 가꾸고 싶다는 단순한 이유 때문입니다. 아합 왕이 나봇에게 더 아름다운 포도원을 주든지 아니면 돈을 주고 매입하겠다고 흥정을 붙입니다. 그러나 나봇은 조상에게 물려받은 재산을 왕에게 주는 것은 여호와께서 금하신 일이라면서 하나님이 허락하신 일이 아니므로 안 된다는 의사를 정확하게 밝힙니다. 나봇의 입장은 한마디로 하나님의 뜻이 아니기에 거스를 수 없고, 물질적으로 유익이 되더라도 팔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왕의 아내 이세벨이 나봇에게 하나님과 왕을 저주했다는 누명을 씌우자, 사람들은 나봇을 성 밖으로 끌고 나가 돌로 쳐 죽였습니다.
나봇은 농사 잘 지으며 하나님을 믿고 행복하게 살다가 악한 왕을 만나 하나님과 왕을 저주했다는 누명을 쓰고 돌에 맞아 죽었습니다. 세상적인 관점에서 보면 참으로 불행한 인생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나봇의 죽음을 다 지켜보고 계셨습니다. 그리고 엘리야 선지자를 통하여 아합에게 “개들이 나봇의 피를 핥은 곳에서 개들이 네 피 곧 네 몸의 피도 핥으리라(왕상 21:19).”고 하셨습니다. 나봇의 억울한 죽음을 다 보시고 그 일을 심판하신 것입니다.
인류의 역사에서 순리를 역리로 둔갑시켜 선동하여 사람들의 마음을 들끓게 만들고. 온갖 말을 지어내 없는 사실을 있는 것처럼 꾸며 선량한 사람을 몰아내고 죽이는 일들이 비일비재합니다. 예수님도 그렇게 십자가에서 죽으셨습니다. 인간은 불순종하는 역리에 익숙해 있으므로 앞으로도 얼마든지 그런 일들은 되풀이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하나님의 뜻을 거스르는 것이 아닌지 항상 돌아보고 점검하며 순리로 살아가야 합니다. 예수님이 내 안에 거하시고 내가 예수님 안에 거할 때, 예수님을 따르는 순리의 사람으로 살 수 있습니다.
남근형 목사 _푸른사랑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