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순교의 열매
- 날 짜 : 12월 19일(토요일)
- 찬 송 : 380장 나의 생명 되신 주
- 성 경 : 사도행전 11:19~24
- 요 절 : 주의 손이 그들과 함께 하시매 수많은 사람들이 믿고 주께 돌아오더라 (21)
지금 우리나라는 신앙의 자유가 보장돼 있지만, 아직도 교회를 탄압하는 나라
들이 있습니다. 그런 곳에서 신앙생활을 하는 이들의 고초는 이루 다 말할 수 없습
니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오늘 본문에서 볼 수 있듯이 순교자의 흘린 피는 결코
헛되지 않으며 그 희생을 토대로 귀한 신앙의 열매를 맺도록 하나님께서 일해 주신
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초대 교회의 교부였던 테르툴리아누스는 “순교자들의 피는
교회의 씨앗이 되었다.”고 했습니다.
스데반 집사가 순교한 뒤 예루살렘 교회에 박해와 압박이 가중되었습니다. 신자
들은 더 이상 예루살렘에서 살 수가 없어 고국 땅을 떠납니다. 오늘 본문에 박해를
피해 찾아간 세 곳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먼저 고대국가 ‘베니게’가 나옵니다. 성경
에 나오는 시돈과 두로는 이 나라의 대표적인 항구 도시로, 붉은색 염료로 옷감을
만들어 그리스인들에게 수출했던 곳입니다. 다음으로 ‘구브로’인데, 로마의 지배를
받던 지중해 섬으로 전략적 요충지였으며, 배를 만들고 구리가 많이 생산돼 일자
리가 많았습니다. 이곳 출신으로 바나바가 있으며, 스데반 순교 이후 이곳으로 이
주한 성도들이 교회를 많이 세웠습니다. 마지막으로 ‘안디옥’은 지중해 연안 도시
로 수리아 안디옥을 말합니다. 로마가 지배했던 곳으로, 상업이 발달해 인구가 많
았습니다. ‘그리스도인’이란 소리를 처음 듣게 된 도시이기도 합니다.
이 세 곳은 모두 전도할 사람들이 많고 숨기에 좋은 도시였습니다. 박해로 인해
흩어져 살던 처음 성도들은 삶의 고통 중에도 이 낯선 터전에서 믿음을 잃지 않고
복음을 전파했습니다. 그들은 베니게와 구브로 지역에서는 동족인 유대인들을 집
중적으로 전도했고, 안디옥으로 온 이들은 전도 대상을 확대해 그리스인들에게도
복음을 전했습니다. 하나님의 도움으로 상당히 많은 이방인들이 회개하고 주님을
믿게 되었습니다. 이런 선교 소식을 들은 예루살렘 교회 지도자들은 베니게 출신
인 바나바를 급히 보내 순교의 소중한 열매들을 돌보게 했습니다.
복음의 놀라운 결실을 누리고 있는 오늘의 우리 역시 박해 속에서도 선교한 사
람들의 수고가 헛되지 않도록 동참해야 합니다. 인도해 주시는 하나님을 찬양하며
열심히 복음을 전해야 하겠습니다.
손석동 목사·시흥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