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8-12

속사람을 강건하게 하소서

  • 날  짜 : 2023년 8월 12일 토요일
  • 찬  송 : 191장  내가 매일 기쁘게
  • 성  경 : 에베소서 3:14~21 그의 영광의 풍성함을 따라 그의 성령으로 말미암 아 너희 속사람을 능력으로 강건하게 하시오며 (16)

최근 병원에서 전공의(레지던트)를 모집하면 가장 선호하는 분야가 피부과와 성형외과라고 합니다. 이곳을 찾는 환자들이 많아서일 것입니다. 그만큼 우리 사회는 겉모습에 관심이 큽니다. 그래서 얼굴과 몸매 등 겉사람을 건강하게 가꾸는 일에 많은 힘을 쏟고 투자를 아끼지 않습니다. 물론 겉사람이 건강하고 아름다워지는 것은 행복하고 좋은 일입니다. 그런데 성경에는 겉사람보다 속사람을 더 강조하고 소중히 여기는 말씀들이 많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낙심하지 않습니다. 우리의 겉사람은 낡아가나, 우리의 속사람은 날로 새로워집니다(고후 4:16, 새번역).” 그런 면에서 그리스도인은 겉사람보다 속사람을 강건하게 만드는 데 집중하는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바울은 “속사람을 능력으로 강건하게 하시오며(16).”라고 기도합니다. 속사람이란 인간 내면의 마음, 혼, 영을 말합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속사람이 강건할 수 있을까요? ‘강건하게 하시오며’라는 구절은 수동형입니다. 즉 내가 강건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에 의해 강건해지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누가 우리 속사람을 강건하게 하실까요? 이 구절 바로 앞에 ‘그의 성령으로 말미암아’라는 단서가 붙어 있습니다. 다시 말해 우리를 강건하게 해주시는 주체가 바로 성령이라는 것입니다.

오직 성령의 능력으로만 우리 속사람은 강건해질 수 있습니다. 베드로를 비롯한 모든 제자가 오순절 성령 충만함을 받기 전의 모습은 그야말로 연약함 자체였습니다. 큰소리는 쳤지만 막상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시자 모두 도망갔습니다. 그랬던 그들이 갑자기 담대하게 변합니다. 그 이유는 성령께서 그들의 속사람을 강건하게 만드셨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두려워하지 않고 담대히 복음을 전했고, 그로 인해 많은 사람이 주님께로 돌아오는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후에는 자신을 순교의 제물로 드리기까지 했습니다. 그들을 그렇게 강하게 만드신 분이 바로 성령이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늘 성령 충만을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속사람이 강건해지면 겉사람도 강건해집니다. 성령 충만으로 속사람뿐 아니라 겉사람도 강건해져서, 맡겨진 사명을 담대히 감당하며 세상을 넉넉히 이겨나가기를 축복합니다.

속사람의 강건함을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까?

 

우리를 만드신 하나님, 성령의 능력으로 우리 속사람을 강건하게 해주시기를 원합니다. 우리 마음에 가득한 모든 두려움과 연약함을 다 떨쳐버리고, 이 세상을 넉넉히 이기며 맡겨 주신 사명을 감당하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하헌선 목사 _ 갈릴리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