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5-17

세상이 아니라 하나님으로

  • 날 짜  : 2022년 5월 17일 화요일
  • 찬  송 : 205장  주 예수 크신 사랑
  • 성  경 : 야고보서 4:1~10   구하여도 받지 못함은 정욕으로 쓰려고 잘못 구하기 때문이라 (3)

야고보 장로는 ‘믿음이 있으면 행함이 나타난다’고 가르칩니다. 여기서 행함이란 ‘생각, 말, 행위’입니다. 즉 믿음이 있으면 믿음의 생각과 믿음의 언행이 뒤따른다는 것입니다. 또한 믿음이 있는 곳에 기도와 구함이 있습니다. 하지만 정욕을 위한 구함은 믿음의 행위가 아닙니다. 정욕이란 분수에서 벗어난 것을 통해 기쁨을 얻으려 하는 것입니다. 물론 인간이 기쁨과 만족을 추구하는 것은 죄가 아니지만, 분수에 맞지 않는 것이라면 그것은 정욕이요 죄입니다.

그러면 인간의 분수가 무엇일까요? 바로 하나님으로 기쁘고 만족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인간 창조의 목적이고, 이 목적대로 살 때 인간은 비로소 참된 행복을 얻습니다. 반면에 세상 것으로 기쁘고 만족하려는 것은 분수에 맞지 않는 것으로, 야고보는 이를 간음으로 규정합니다. 특별히 ‘간음한 여인들’이라는 표현을 쓰는데(4), 이 말은 이스라엘을 나타내는 은유적 표현으로 성경 곳곳에 등장합니다(사54장, 렘 3:31, 호 5장). 하나님은 남편이고, 이스라엘은 아내입니다. 이스라엘은 오직 하나님으로만 기뻐하고 만족해야 합니다. 그런데 야고보 당시 유대인들은 지중해를 중심으로 유럽과 북아프리카 지역의 신생 도시에서 경제 활동으로 많은 돈을 벌면서 하나님이 계시던 마음의 자리에 돈을 앉혔습니다. 이것은 돈을 믿는 것이고, 간음의 현장이며, 정욕의 실현입니다.

우리는 세상 것으로 기쁘고 만족하려는 마음을 애통해해야 합니다(9). 그리고 세상과 벗하지 말고 하나님을 가까이해야 합니다(8). 나를 구원하기 위해 죽으신 주님의 십자가를 묵상하며 하나님으로 기쁘고 만족해야 합니다. 그런 상태에서 기도하면 구하는 대로 하나님께서 이루어 주십니다. 마음에 세상 것을 담아 세상과 유착한 상태에서 세상 것으로 기쁘기 위해 기도해서는 안 됩니다. 아무리 세상 것을 위해 애쓰고 이리저리 뛰어다녀도, 우리 인생은 언제 사라질지 모르는 안개와 같습니다. 내가 아무리 계획해도 하나님이 막으시면 안 됩니다.

오직 주님으로만 기쁘고 만족하며, 주님으로 충만한 가운데 기도하십시오. 주님의 뜻을 따라 모든 일이 이루어지는 은혜를 경험할 것입니다.

하나님으로 기쁘고 만족하며 삽니까?

 

기도

은혜의 하나님, 세상 것을 마음에 품고 그것을 목적으로 살지 않게 하옵소서. 우리 인생은 잠깐 보이다가 없어지는 안개와 같음을 늘 기억하게 하옵소서. 세상 것으로 기뻐하려는 허탄한 마음을 버리고, 주님으로만 만족하며 기뻐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민복기 목사 _ 영일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