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5-17

세상의 소금과 빛이라

  • 날 짜 : 2023년 5월 17일 수요일
  • 찬  송 : 487장  어두움 후에 빛이 오며
  • 성  경 : 마태복음 5:13~16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니 소금이 만일 그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짜게 하리요 후에는 아무 쓸 데 없어 다만 밖에 버려져 사람에게 밟힐 뿐이니라 (13)

금은 맛을 내는 조미료입니다. 소금이 들어가야 재료들 간의 균형과 풍미, 간이 딱 맞아떨어지면서 음식 맛이 살아납니다. 그런데 이렇게 소금이 맛을 내는 데는 두 가지 비밀이 있습니다. 먼저 소금은 음식 전체를 놓고 볼 때 아주 소량만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또 하나는 소금이 녹아 없어져야주재료가 빛난다는 것입니다.

“너희는 세상의 소금과 빛이라.”고 하신 예수님의 말씀은 산상수훈 팔복 말씀 바로 뒤에 이어집니다. 예수님은 심령이 가난한 자, 애통하는 자가 복이 있고, 심지어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와 의를 위해 박해를 받는 자가 복이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천국이 그들의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가난하고 애통해하며 박해를 받는 것을 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서 나를 위해 죽으신 그 사랑을 경험하여 심령이 가난하게 된 극소수의 사람뿐일 것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오른편 뺨을 치는 자에게 왼편도 돌려 대고(마 5:39), 속옷을 달라는 자에게 겉옷까지도 가지게 하며(마 5:40), 원수를 사랑하며 나를 박해하는 자를 위해 기도합니다(마 5:44). 그래서 그들을 세상의 소금이라고 합니다. 세상에서도 천국의 맛을 내는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자신은 철저히 죽고 사라지는 것, 그것으로 족하고 감사하는 것이 소금의 맛입니다.

또한 예수님은 우리를 세상의 빛이라고 하십니다.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받기 전에는 존재의 원인과 목적이 ‘나’였습니다. 내가 드러나고, 내가 주목받고, 나를 향해 세상의 스포트라이트가 끊임없이 비치기를 원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빛이 발산되는 그 중심은 보이지 않는 법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이같이 너희 빛이 사람 앞에 비치게 하여 그들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16).”고 하십니다. 나를 보이게 하지 말고, 예수 그리스도께 받은 빛을 다른 이에게 비추어 그들이 아버지의 사랑과 은혜를 깨닫고 천국의 맛을 느끼며 ‘하나님의 자녀로 사는 것이 이렇게 행복하구나.’ 감탄하게 하라는 것입니다. 그렇게 우리는 하나님이 허락하신 빛을 비추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는 사라져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살아야 할 빛과 소금의 삶입니다.

세상의 빛과 소금으로 살고 있습니까?

 

우리를 세상의 빛과 소금이라 하신 주님, 말씀 따라 세상을 밝히는 빛으로, 맛을 내는 소금으로 살아가게 하옵소서. 주님께 쓰임받는 것을 기쁨으로 여기되 나는 철저히 감추고 오직 내 안에 계신 주님께만 영광을 돌리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이성조 목사 _ 상동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