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상을 넘어서는 영적 가족
- 날 짜 : 2022년 5월 23일 월요일
- 찬 송 : 559장 사철에 봄바람 불어 잇고
- 성 경 : 마가복음 3:31~35 누구든지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는 자가 내 형제요 자매요 어머니이니라 (35)
예수님이 열두 제자를 불러 세우고 본격적인 공생애를 시작하셨습니다. 날이 갈수록 예수님을 보고, 예수님 말씀을 듣고, 예수님께 고침을 받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넘쳐났습니다. 하지만 그와 비례해서 예수님을 피하려는 사람, 모함하려는 사람, 헛소문을 퍼트리는 사람들도 생겨났습니다. 심지어 예루살렘에서 내려 온 서기관들은 예수님이 바알세불의 영향을 받고 있고, 귀신의 왕에 힘입어 귀신을 쫓아내는 것이라고 모독했습니다.
이때 예수님의 어머니와 동생들이 안타까운 심정으로 사람을 보내 ‘모독의 현장’에서 예수님을 빠져나오게 하려 합니다. 따가운 시선, 수군거림, 편견과 차별의 자리에서 잠시 잠깐 피하는 것이 상책일 수 있습니다. 세상에서 그것은 매우 상식적인 방법이며 현명한 선택입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달랐습니다. 생각이 다르고, 말씀이 다르고, 행하신 삶이 달랐습니다. 그래서 모독의 현장에서 예수님은 말씀하십니다. “누가 내 어머니이며 동생들이냐 … 누구든지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는 자가 내 형제요 자매요 어머니이니라(33~35).” 예수님이 가족들의 마음과 생각을 모르셨을까요? 그렇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왜 가족의 마음을 무시하는 듯 오해받을 만한 말씀을 하셨을까요? 예수님은 임시방편으로 편견과 차별을 피하는 세상의 방법이 아닌 하늘의 영원한 진리를 가르쳐 주기 원하셨습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변화된 모든 사람이 예수님의 가족임을 깨닫고, 그들이 영적 가족으로 하나 되어 하나님의 일에 합력하기를 원하신 것입니다.
복음(福音)으로 살아가려 발버둥치는 우리에게 세상은 피할 수 없는 따가운 시선, 수군거림, 편견과 차별로 상처를 줍니다. 심지어 신앙 공동체 안에서도 대수롭지 않은 일로 아옹다옹하며 등을 돌리기도 합니다. 죽을 수밖에 없는 죄인들을 불러 영원한 생명을 선물하신 주님이 오늘 우리에게 다시 말씀하십니다. “누구든지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는 자가 내 형제요 자매요 어머니이니라(35).” 세상의 상식이 아니라 예수님의 비범한 말씀대로 하나님의 뜻을 행하며 ‘세상을 넘어서는 영적 가족’으로 살아가기를 소망합니다.
박성영 목사 _ 수원제일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