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6-18

성령 충만을 사모합니다

  • 날 짜  :  06·18(화요일)
  • 찬  송 :  191장 내가 매일 기쁘게
  • 성  경 :  사무엘상 10:1~9
  • 요  절 :  네게는 여호와의 영이 크게 임하리니 너도 그들과 함께 예언을 하고 변하여 새 사람이 되리라 (6)

어린 시절, 아침에 종종 시골 교회의 마당을 쓸곤 했습니다. 아마 초등학교 5, 6학년쯤 되었을 것입니다. 마당이 꽤 넓어서 싸리나무로 만든 빗자루로 쓸다 보면 손바닥이 부르트기도 했습니다. 교회 마당을 다 쓸면 이어서 재래식 화장실 청소를 했습니다. 일을 하면서 하늘에 상급이 쌓이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너풀너풀 새하얀 함박눈이 오듯이, 축복이 하늘로부터 내려오는 것 같았습니다. 하늘을 올려다보면 “내가 너의 정성과 봉사를 다 안단다.” 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이 들리는 듯했습니다. 그 당시 벅차고 기쁜 마음으로 봉사한 것은 성령 충만했기 때문이었습니다. 만약 누가 일을 시켰다면 그 다음 주부터 당장 교회에 나가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 경험은 ‘하나님의 일꾼은 반드시 성령 충만해야 한다’는 사실을 뼛속 깊이 각인시켜 주었습니다.
오늘 본문은 사울이 이스라엘의 왕으로 선택되는 내용입니다. 하나님의 부름을 받은 사람은 어떤 사람이어야 합니까? 이런 관점에서 오늘 말씀을 묵상할 때, 우리의 눈길을 끄는 부분이 있습니다. “네게는 여호와의 영이 크게 임하리니 너도 그들과 함께 예언을 하고 변하여 새 사람이 되리라.”(6)
교회가 사회에 영향을 줄 때가 언제인지를 눈여겨 살펴보면, 교회 공동체가 성령 충만할 때임을 알 수 있습니다. 사회가 교회를 두렵게 여기는 것은 교회의 규모 때문도, 교인수가 많기 때문도 아닙니다. 교회가 성령으로 충만하여 그 안에 생명력이 넘칠 때 비로소 지금까지와는 다른 시선으로 교회를 바라볼 것입니다.
교회 일꾼도 성령 충만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피해의식에 사로잡힐 수 있습니다. ‘내가 얼마나 바쁜 사람인데 교회에 와서 이렇게 허송세월을 해.’ ‘내가 누군데 저런 사람들한테 아쉬운 소리를 해.’ 이렇게 피해의식이 생기면 불평하고 원망하게 됩니다. 이런 모습은 교회를 섬기는 일꾼의 모습이 전혀 아닙니다. 하나님의 일꾼은 성령 충만해야 합니다. 그래서 초대 교회가 일꾼을 뽑을 때 가장 먼저 고려한 사항이 ‘성령 충만’이었습니다. “형제들아 너희 가운데서 성령과 지혜가 충만하여 칭찬 받는 사람 일곱을 택하라.”(행 6:3)
성령 충만을 사모하십시오. 그 무엇보다 성령 충만을 위하여 기도하십시오. 성령 충만이 능력입니다.

교회에서 사역을 하다가 불평한 적이 있습니까? 불평한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사랑의 하나님, 주님의 부름을 받아 주의 일을 하게 하심에 감사를 드립니다. 늘 성령 충만하여 주위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치게 하옵소서. 마음속에 불평과 불만이 일어날 때, 성령 충만을 더욱 사모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김진홍 목사 _수표교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