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6-08

성령의 나타나심으로 드러나는 은사

  • 날  짜 : 2023년 6월 8일 목요일
  • 찬  송 : 196장  성령의 은사를
  • 성  경 : 고린도전서 12:4~11  각 사람에게 성령을 나타내심은 유익하게 하려 하심이라 (7)

하나님이 두 천사를 불러 일을 맡기셨습니다. 한 천사에게는 세상에 내려가 큰 도시를 다스리라는 사명을 주셨고, 다른 천사에게는 조그마한 마을의 골목길을 깨끗하게 하라고 명하셨습니다. 과연 두 천사 중 누가 더 기쁜 마음으로 사명을 감당했을까요? 결론은, 두 천사 모두 똑같이 기쁜 마음으로 행했습니다. 왜냐하면 천사들은 하나님이 맡기신 일의 종류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께 쓰임받을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기뻤기 때문입니다.

사람마다 얼굴이 다르듯이 생각하는 것이 다르고, 기호가 다르며, 타고난 재능이 다릅니다. 저마다 타고난 소질을 계발하여 재능으로 살아갑니다. 어떤 것이 더 좋은 재능이고 어떤 것이 덜 좋은 재능이라고 구분하는 것은 사람이 정하기 나름이지만, 타고난 재능 그 자체는 그 사람이 가진 달란트입니다. 그런데 성령 하나님이 오시면 타고난 재능이 자신을 위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 이웃을 위해 사용하도록 주신 것임을 깨닫게 됩니다. 그것이 은사입니다. 즉 은사는 없던 것이 갑자기 생기는 신비한 능력이 아니라, 우리 각자에게 있는 재능이 하나님의 선물임을 깨닫는 것입니다. 각자 재능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은사가 되기도 하고, 자신을 위한 재주가 되기도 합니다. 재능이 은사임을 깨달을 때 이웃과 교회와 사회를 위해 유익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은사는 한 성령 안에서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모두를 유익하게 합니다. 마치 몸의 각 지체가 저마다 역할이 다르지만 각각의 역할을 통해 온전한 몸을 세워가는 것처럼, 이 모든 은사가 서로를 유익하게 하기 위한 것입니다.

은사 중에는 드러나는 은사도 있고 드러나지 않는 은사가 있기에, 때로는 은사를 혼동하기도 하고 다른 사람과 비교하면서 이상한 우월감을 가지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은사는 우열의 문제가 아닙니다. 몸의 지체들이 각기 다른 기능으로 몸을 세워가듯, 은사도 각기 다른 기능으로 주님의 몸 된 교회를 세워가는 것입니다. 내게 주신 은사는 다른 사람과 비교할 수 없는 특별한 것이지만, 동시에 한 성령 안에서 유기적인 것입니다. 은사가 가져다주는 것은 밖으로는 유익이며, 안으로는 기쁨입니다. 하나님이 주신 재능이 성령의 나타나심으로 은사로 드러나기를 바랍니다.

내게 주신 재능이 교회와 이웃을 위해 주신 은사임을 깨닫고 있습니까?

우리 각 사람에게 은사를 주신 하나님, 참 감사합니다. 우리에게 주신 재능이 은사임을 깨닫는 지혜를 허락해 주옵소서. 그리고 이 재능이 나 자신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교회와 이웃을 위해 주신 하나님의 선물임을 깨닫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문병하 목사 _ 덕정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