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도의 거룩함을 회복하자
- 날 짜 : 9월 23일(수요일)
- 찬 송 : 435장 나의 영원하신 기업
- 성 경 : 마태복음 21:12~13
- 요 절 : 예수께서 성전에 들어가사 성전 안에서 매매하는 모든 사람들을 내쫓으시며
돈 바꾸는 사람들의 상과 비둘기 파는 사람들의 의자를 둘러 엎으시고 (12)
사마리아의 유월절 행사를 보려고 사마리아 산지의 그리심산에 올랐습니다.
200여 명의 사마리아 유대인들은 각 가정에서 양 한 마리씩을 잡아 그 피를 이마에
바르고 한 해의 재앙이 없기를 소망하는 유월절 의식을 드렸습니다. 그런데 한 가
장이 양을 바치러 행사장으로 가는데, 양을 고이 품에 안고 가는 것이었습니다. 궁
금해서 이유를 물었더니 제물에 상처가 나면 안 되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번제를 위한 제물은 성전까지 온전하게 가져와서 정성스럽게 드려야만 했습니
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아들 이삭을 제물로 바치라고 하셨을 때, 아브라함
은 나귀에 땔감을 싣고 브엘세바에서 모리아산으로 향했습니다. 브엘세바에서 모
리아산(예루살렘)까지는 60여 킬로미터가 되었기에 번제물이 양이나 소였다면 행
여나 긴 여정에 번제물에 상처가 나지 않을까 지쳐 쓰러지지는 않을까 참으로 고
된 길이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제 그럴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성전 안에 제물을 팔고 사는 가게가 생
겼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먼 곳에서 오더라도 돈만 있으면 빈손으로 와서 모든 것
을 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을 보면 성전 안에서 물건을 사고팔
고, 돈 바꾸는 자들을 예수님이 쫓아내십니다. 왜 예수님은 성전에서 매매하는 사
람들과 돈 바꾸는 자들을 쫓아내셔야만 했을까요?
하나님께 드리는 제물은 돈으로 계산하는 것이 아닙니다. 매매라는 말의 사전
적 의미는 ‘물건을 사고파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매매라는 단어에는 보이지 않게
절충이라는 것이 들어 있습니다. 일 년 동안 정성으로 키워서 성전까지 고이 품고
와 하나님 앞에 드려야 할 제물들이 매매라는 행위로 거룩함도 사라지고 온전함도
사라져 버린 것입니다.
오늘 나의 모습은 어떠합니까? 세상의 편안함을 구하느라 진정한 예배자의 모
습을 잃어가고 있는 것은 아닙니까? 세상의 풍요로움을 구하다가 하나님 백성으
로서의 온전함과 거룩함을 잃어가는 것은 아닙니까? 내 안에 잠재되어 있는 세상
적인 모습들을 깨뜨려야 합니다. 오늘 하루도 거룩한 성전으로 거듭나는 복된 날
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김용식 목사·본향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