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8-08

성도는 세상에 집착하지 않아야 합니다

  • 날 짜  :  8월 08일(토요일)
  • 찬  송 :  429장 세상 모든 풍파 너를 흔들어
  • 성  경 :  베드로전서 1:22~25
  • 요  절 :  그러므로 모든 육체는 풀과 같고 그 모든 영광은 풀의 꽃과 같으니 풀은 마르고
    꽃은 떨어지되 오직 주의 말씀은 세세토록 있도다 (24~25상)

베드로는 예수님의 수제자입니다. 예수님의 공생애 기간 동안 가장 가까이에서
그분을 모신 제자입니다. 그만큼 사랑받는 자였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의 성품은
성급하고 경솔했습니다.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싶어서 먼저 대답하고 먼저 행동했
던 인물입니다. 그런 그가 이사야 선지자의 말씀(사 40:6~8)을 인용하여 세상 것의
허무함에 대해 기록하고 있습니다. 자기중심적이던 그의 신앙과 관심사 전체가 바
뀐 것입니다. 이 변화는 과연 어떻게 일어났을까요?
베드로가 스스로 깨달음을 얻었을까요? 스스로 노력해서 변화했을까요? 스스
로 결단하고, 사고방식을 바꾸고, 행동을 바꾸고, 관심사를 바꾸고, 가치관을 바꿨
을까요? 물론 인간의 노력을 완전하게 배제할 순 없습니다. 하지만 인간의 노력으
로 외형적인 것을 바꿀 수는 있어도 인간의 내면을 바꿀 수는 없습니다. 우리의 내
면은 오직 성령의 역사가 아니고서는 바뀌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 있
고 힘이 있어서, 어떤 양날칼보다도 더 날카롭습니다. 그래서, 사람 속을 꿰뚫어 혼
과 영을 갈라내고, 관절과 골수를 갈라놓기까지 하며, 마음에 품은 생각과 의도를
밝혀냅니다(히 4:12, 새번역).” 이 말씀을 통해서 하나님의 말씀과 성령의 역사가 사
람에게 동시에 일어나야 거듭나고 변화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세상 것과 사람에게 인정받는 것에 집착하여 만족을 구했던 베드로가 하늘의
것을 깨닫고 통찰하게 된 것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우리
는 어떻습니까? 세상의 것과 하나님의 것 사이에서 갈등하고 고민하고 있지는 않
습니까? 우리가 이 세상 것에 집착하지 않기 위해서는 날마다 성령의 도우심을 간
구해야 합니다.
보이는 것은 잠깐입니다. 마귀는 호시탐탐 인간의 현혹되기 쉬운 습성을 공격합
니다. 인간의 노력과 힘으로는 극복할 수 없는 연약함을 인정하고 내려놓으십시오.
겸손한 태도에 성령이 역사할 것입니다. 이 땅을 벗하며 살고 있지만, 우리의 시민
권은 하늘에 있음을 기억하고 믿으십시오. 우리 시선이 늘 하늘을 향하기를 바랍
니다. 24시간 주님을 바라보며, 인간적인 연약함을 능히 돕고 계시는 성령님께 의
지하는 겸손한 태도로 살아가기를 원합니다.

세상 것에 집착하고 있습니까, 하나님 나라에 집착하고 있습니까?

하나님, 하늘에 영원한 우리 집이 있음을 기억하게 하옵소서. 손에 쟁기를 잡고
뒤를 돌아보는, 세상에 집착하는 성도가 아니라 오직 하늘을 향해 달려가며
매 순간 하나님 나라를 선택하는 하나님의 자녀로 합당한 성도가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박명순 목사·조암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