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섬김과 희생을 선택하라
- 날 짜 : 21년 4월 19일 월
- 찬 송 : 452장 내 모든 소원 기도의 제목
- 성 경 : 마가복음 10:42~45
- 요 절 :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 (45)
오늘은 4·19 혁명기념일입니다. 4·19 혁명의 가치는 평범한 사람들이 용기와 힘을 합쳐 불의한 권세에 항거해 이룬 민주주의에 있습니다. 그 결과 우리는 공정한 투표로 국민의 일꾼을 선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선거가 있을 때마다 어느 후보에게 표를 주어야 할지 결정하기가 어렵습니다. 만일 주님이 우리에게 후보의 기준을 정해 주신다면 어떤 기준이 될까요? 반대로 우리가 후보가 된다면 주님은 어떤 자세와 모습을 요구하실까요?
하루는 제자들 중 야고보와 요한이 예수님을 찾아와 이런 부탁을 드렸습니다. “선생님, 우리가 요구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해 주시기 바랍니다(막 10:35, 새번역).” 예수님은 깜짝 놀라셨습니다. 왜냐하면 두 제자가 예수님의 능력을 힘입어 세상 사람들처럼 권세를 얻으려 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것은 야고보와 요한만의 마음이 아니었습니다. 두 형제가 예수님께 요구하는 모습을 보고 다른 제자들은 분노했습니다. 이 사실을 통해 우리는 제자들의 생각이 모두 비슷함을 알 수 있습니다.
사실 제자들은 그럴 만한 자격이 있습니다. 그들은 생계 수단인 배를 비롯해 모든 것을 버려두고 예수님을 따라나섰습니다. 따라서 예수님께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바라는 마음이 있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선수를 친 야고보와 요한을 보고 다른 제자들이 분노한 것입니다.
하지만 야고보와 요한의 요구와 제자들의 기대는 하나님의 뜻과 전혀 맞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예수님은 그런 제자들에게 “너희 중에 누구든지 으뜸이 되고자 하는 자는 모든 사람의 종이 되어야 하리라(44).”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면서 예수님 자신을 섬기는 자로 소개하셨습니다.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45).”
예수님은 우리에게 권세가 아닌 섬김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그 가르침조차 권세로 하지 않으시고 희생으로 하셨습니다. 스스로 희생의 대속물이 되셔서 우리를 살리고 모든 사람의 구주가 되셨습니다.
우리 사회는 섬기는 사람이 절실합니다. 예수님은 우리가 희생을 강요하는 사람이 아니라 희생하는 사람으로 살기를 원하십니다. 섬기는 자, 희생하는 자가 곧 생명을 구하기 때문입니다.
안중회 목사 _약대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