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7-19

선한 일을 하는 백성

  • 날  짜 : 2023년 7월 19일 수요일
  • 찬  송 : 452장  내 모든 소원 기도의 제목
  • 성  경 : 디도서 2:11~14  그가 우리를 대신하여 자신을 주심은 모든 불법에서 우리를 속량하시고 우리를 깨끗하게 하사 선한 일을 열심히 하는 자기 백성이 되게 하려 하심이라(14)

사람들의 소비 행태를 연구하는 이들은 소비문화의 변화를 기준으로 시대를 구분해 설명합니다. 소비 1.0시대는 외제 물건을 선호하고 명품을 사려 한 소비문화 시대를 말합니다. 소비 2.0시대는 인터넷을 통해 가격과 품질을 한눈에 비교해보고 소비정보를 손쉽게 얻어 공동구매, 해외직구 같은 초특가 구매문화에 열광하던 시대를 말합니다. 그리고 소비 3.0시대는 ‘착한소비’ 문화가 대세를 이룬 시대입니다.

요즘 엠제트(MZ) 세대가 주도하는 새로운 소비문화인 ‘착한소비 문화’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착한소비는 착한 일에 동참하는 소비, 즉 환경보호에 앞장서고, 근로자 복지에 힘쓰고, 공정한 거래를 하고, 기부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윤리적 경영을 실천하는 착한 기업의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 행태를 말합니다. 작년에 대한상공회의소가 MZ세대 380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더니, 이른바 ‘착한기업’의 제품이 타사 동일 제품보다 가격이 비싸더라도 구매할 용의가 있다고 응답한 사람이 전체의 64.5%에 달했습니다. 또한 경쟁사 동일 제품 대비 얼마나 더 지불할 의향이 있는지를 물었더니 대다수인 70%가 2.5~7.5%를 추가로 내겠다고 답했습니다.

이렇듯 우리 주변에는 선한 일을 해보려고 하는 이들이 여전히 많습니다. 실제로 보이지 않게 선한 일을 하며 사는 사람들도 적지 않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우리 사회는 여전히 희망적입니다. 그런데 성경은 선한 일을 하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이라고 말합니다. 사도 바울은 “그가 우리를 대신하여 자신을 주심은 모든 불법에서 우리를 속량하시고 우리를 깨끗하게 하사 선한 일을 열심히 하는 자기 백성이 되게 하려 하심이라(14).”고 말합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죽으신 이유가 우리를 죄에서 구원할 뿐 아니라, 우리로 선한 일을 하게 하려는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즉 그리스도인은 선한 일을 열심히 하는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코로나19 이후 안타깝게도 한국 교회는 사회로부터 비난과 혐오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다시 교회는 그 정체성대로 선한 일에 열심을 내야 합니다. 그래야 교회가 살아납니다. 지금있는 자리에서 선한 영향력으로 하나님 나라를 이루어갑시다.

예수님의 십자가가 우리의 구원뿐 아니라 선행을 위함임을 알고 있습니까?

 

우리를 대신해 십자가에 달리기까지 사랑하신 주님, 주님께서 우리를 부르심은 선한 일에 힘쓰는 백성이 되게 하시려는 것임을 깨닫습니다. 그 부르심을 잊지 않고 나아가 어두운 세상에 선한 영향력으로 빛을 비추는 삶을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권영규 목사 _ 논현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