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지자 오뎃의 목숨 건 예언
- 날 짜 : 2024년 6월 25일 화요일
- 찬 송 : 516장 옳은 길 따르라 의의 길을
- 성 경 : 역대하 28:8~15 그런즉 너희는 내 말을 듣고 너희의 형제들 중에서 사로잡아 온 포로를 놓아 돌아가게 하라 여호와의 진노가 너희에게 임박하였느니라 한지라 (11)
오늘은 우리 민족에게 큰 아픔의 날입니다. 1950년 동족 간에 일어난 전쟁으로 수많은 사람이 죽고 온 나라가 폐허가 되었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전쟁을 떠올리며 괴로워하는 이들, 가족을 잃고 슬퍼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성경에도 동족상잔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남유다와 북이스라엘 사이에 전쟁이 일어났습니다. 남유다는 아하스왕이, 북이스라엘은 베가왕이 통치하던 시대였는데, 이 전쟁에서 북이스라엘은 남유다 백성 12만 명을 죽이고 20만명을 포로로 삼고 많은 재물을 노략하여 돌아갔습니다. 말 그대로 대승을 거둔 것입니다. 그러나 전쟁에서 승리한 북이스라엘 사람이나 포로가 되어 끌려가는 유다 사람이나 모두 절망스럽기는 마찬가지였을 것입니다.
이때 한 선지자가 사마리아 외곽에 나와서 귀환하고 있는 군대와 포로의 행렬을 막아섰습니다. 그는 바로 오뎃이었습니다. ‘오뎃’이라는 이름은 ‘원상대로 복귀시키는 사람’, ‘부흥시키는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오뎃은 무리를 향해 외쳤습니다. “하나님께서 유다 백성에게 진노하셔서, 그들을 당신들의 손에 붙이신 것은 사실이오. 하지만 당신들이 살기가 등등하여 그들을 살육하고, … 노예로 삼을 작정을 하고 있소. 당신들도 주 하나님을 거역하는 죄를 지었다는 것을 알아야 하오. 당신들은 이제 내가 하는 말을 들으시오. 당신들이 잡아 온 이 포로들은 바로 당신들의 형제자매이니, 곧 풀어 주어 돌아가게 하시오(9~11, 새번역).”
중요한 것은 오뎃의 말을 듣고 북이스라엘 사람들이 생각을 바꾸었다는 것입니다. 에브라임의 우두머리 네 사람이 그의 말에 동의하면서 즉시 노략한 물건을 회당 앞에 내어놓고, 의복과 음식을 나눠 주고, 약과 기름을 발라주며 노약자를 보호하여 여리고로 보냈습니다. 성경 이야기 중에 가장 가슴 뭉클한 장면입니다. 민족 대화합이 실현된 것입니다.
오늘 말씀에서 우리는 목숨을 걸고 하나님 뜻을 선포한 선지자 오뎃을 주목해야 합니다. 우리 시대에도 이렇게 하나님 뜻을 담대하게 선포하는 하나님의 사람들이 필요합니다. 이런 사람이야말로 주님의 말씀처럼 어둠을 밝히는 세상의 빛(마 5:14)이 분명합니다.
조재진 목사 _산곡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