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0-08

선을 행하는 자의 자세

  • 날 짜  :  10월 08일(목요일) 한로
  • 찬  송 :  342장 너 시험을 당해
  • 성  경 :  갈라디아서 6:7~10
  • 요  절 :  우리가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지니 포기하지 아니하면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 (9)

살다 보면 낙심하거나 실망할 때가 있습니다. 기대하고 있던 일이 뜻대로 잘 되
지 않을 때나 자기 생각대로 일이 풀리지 않을 때 우리는 낙심하고 실망합니다. 실
망과 낙심의 원인이 주로 일이 되어 가는 상황에 달려 있습니다. 그런데 성경을 자
세하게 살펴보면 사람이 낙심하거나 실망하는 이유가 환경 때문이 아니라 믿음 때
문임을 깨닫게 됩니다. 믿음이 있는 사람은 어떤 환경에서도 낙심하거나 실망하지
않고 살지만, 믿음이 없는 사람은 아무리 좋은 환경에서도 낙심하고 실망하며 살
아간다는 것입니다.
20세기 일본이 낳은 최고의 성자 중 하나로 꼽히는 ‘가가와 도요히꼬’라는 유명
한 목사님이 있습니다. 그는 신학교에 다닐 때에 폐결핵에 걸렸는데 이미 3기가 넘
어 기침을 하면 피를 토했습니다. 옛날에는 의학이 발달하지 않아 폐결핵은 고치
기가 힘들었고 또 쉽게 전염됐습니다. 상태가 심각해지자 친척과 교인들은 다 나
몰라라 했습니다. 절망한 그는 예수님을 부정하며 죽을 결심을 했습니다. 그러다
가 우연히 나가노라는 목사님을 만나, 그를 통해 다시 주님을 만나게 됩니다. 나가
노 목사님은 모두 외면한 자신을 받아 주었을 뿐 아니라 식탁 위에 가득 쏟은 피를
모두 닦아 주면서 온전한 그리스도인으로 대해 주었습니다. 그렇게 예수님의 진짜
사랑을 경험한 그는 다시금 믿음을 붙들었고, 얼마 뒤 주님의 은혜로 병을 고침 받
았습니다. 건강을 되찾은 가가와 도요히꼬 목사님은 빈민굴로 들어가 인생의 막장
을 사는 사람들 속에서 70세가 넘도록 예수 사랑을 실천하며 살았습니다.
오늘 본문은 우리에게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선한 일을 하다가 낙심하지 맙
시다. 지쳐서 넘어지지 아니하면, 때가 이를 때에 거두게 될 것입니다(9, 새번역).”
무슨 말입니까? 때가 되면 반드시 그 선한 일의 열매가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그러
므로 믿음을 가지고 계속 선한 일을 해야 합니다. 요즘 선한 일을 해도 아무 열매
가 없어 낙심하고 있습니까? “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 …… 성령
을 위하여 심는 자는 성령으로부터 영생을 거두리라(7~8).” 세상적인 기준으로 판
단하지 말고 믿음을 붙잡기 바랍니다. 오직 믿음으로 다시 열심을 냅시다. 우리의
하나님께서 때가 되면 반드시 열매를 거두게 하실 것입니다.

선한 일을 위하여 어떻게 애쓰고 있습니까?

하나님, 선한 일을 하다가 누가 알아주지 않는다고, 또 기대했던 열매가 없다고
쉽게 포기했던 때가 많았음을 고백합니다. 무엇을 심든지 심은 대로 거둔다는
믿음을 가지고 다시금 하나님 나라를 위한 선한 일에 열심을 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김길진 목사·구로동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