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4-06

서로 사랑하라

  • 날  짜 : 2023년 4월 6일 목요일
  • 찬  송 : 304장  그 크신 하나님의 사랑
  • 성  경 :  요한복음 13:34~35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34)

노벨문학상 수상자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다. 사랑에 대한 고민은 이 지점에서 시작합니다.스의 소설 중 『콜레라 시대의 사랑』이 있습니다. 페신학자 카렌 암스트롱은 그리스도인의 사랑을 “그르미나와 플로렌티노는 젊은 시절에 만나 불꽃같 리스도께서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사랑은 감정적은 사랑을 하지만, 페르미나 집안의 반대로 헤어집니다. 페르미나는 부모님이 원하는 젊은 의사와 결혼을 했고, 남겨진 플로렌티노는 그녀를 잊지 못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페르미나는 불의의 사고로 남편을 잃습니다. 남편의 죽음으로 곤경에 빠졌을때 한 남자가 나타나 그녀를 도와줍니다. 페르미나는 그가 지난 50여 년간 잊고 살았던 플로렌티노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두 사람은 노을에 물들듯이 다시 사랑을 시작합니다. 플로렌티노가 그녀를 기다린 지 51년 9개월 4일 만의 일이었습니다.

우리가 경험하는 현실에서의 사랑은 이런 지고 지순한 사랑 이야기와는 다릅니다. 어떤 불꽃같은 사랑도 결혼과 함께 현실이 됩니다. 결혼생활을 몇 개월만 해봐도 사랑을 지키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지 압니다. 그토록 사랑했던 배우자도,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것 같던 아이도 원수처럼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감정적으로 열렬한 것만이 사랑이라면, 우리는 평생 단 몇 명도 사랑하기 어렵습니다. 사랑에 대한 고민은 이 지점에서 시작합니다. 신학자 카렌 암스트롱은 그리스도인의 사랑을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사랑은 감정적으로 충만한 사랑이 아니라, 그리스도인으로서 해야 할 바를 하는 것이다.”라고 정의했습니다.

서로 사랑하라 하신 주님 말씀 앞에서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감정적인 사랑이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감정적으로 애절한 사랑보다, 속썩이는 사춘기 아이를 위해 꾸역꾸역 밥을 차리는 일이 더 큰 사랑일 수 있습니다.  때로는 마음이 움직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럴 때에도 주님께서 요구하신 사랑을 묵묵히 해내는 것이 더 큰 사랑입니다.

그리스도인의 사랑은 대접받고 싶은 대로 남을 대접하는 사랑입니다.  약한 이웃의 편에 서는 사랑입니다.  원수에게 복수하지 않는 사랑입니다.  그러다 보면 하나님이 부족한 감정까지도 충만하게 채워 주시는 날이 옵니다.

하나님은 서로 사랑하는 이들에게 가장 귀한 복을 주십니다.  왜냐하면 사랑보다 주님께서 기뻐하시는 예물은 없기 때문입니다.

사랑의 힘을 믿습니까?

주님, 우리에게 사랑보다 귀한 계명은 없습니다. 주님은 서로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하심을 믿습니다. 주님께서 우리 발을 씻기신 것처럼, 우리도 서로의 발을 씻기는 삶을 살게 하옵소서. 어떤 역경도 사랑의 힘으로 이겨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우동혁 목사 _ 만남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