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명언어를 머금고 대화합시다
- 날 짜 : 8월 31일 (월요일)
- 찬 송 : 195장 성령이여 우리 찬송 부를 때
- 성 경 : 잠언 10:11
- 요 절 : 의인의 입은 생명의 샘이라도 악인의 입은 독을 머금었느니라 (11)
하나님은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지으시며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
여라. 땅을 정복하여라. 바다의 고기와 공중의 새와 땅 위에서 살아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려라(창 1:28, 새번역).”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로써 모든 피조물보다 영
광스런 존재가 되게 하셨습니다. 문화사적으로는 직립보행과 불(火)의 활용, 언어
사용 등으로 사람은 우월한 지위를 갖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언어라는 특수 기
능을 잘못 사용하여 인간이 그 지위를 잃어버린 안타까운 사건이 창세기 3장에 나
옵니다. 바로 간교한 뱀과의 대화입니다.
오늘 본문은 말의 가치와 영향력에 관한 교훈입니다. 의인의 입은 생명의 샘이
지만, 악인의 입은 독을 머금고 있다는 말씀을 묵상하면서 대화의 지혜를 얻고자
합니다. 먼저 대화의 상대가 중요합니다. 아담과 하와의 대화가 부부간의 아름다
운 대화였다면 인류사가 좀 더 사랑으로 채워졌을 것이고, 창조주 하나님과 대화
했다면 역사가 밝은 방향으로 전개되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들의 상대가 뱀이었
다는 점이 매우 안타깝습니다. 오늘 나의 대화 상대는 누구입니까? 우리의 가장 중
요한 대화 상대가 하나님이길 바랍니다.
다음으로 대화의 내용이 중요합니다. 비록 뱀과의 대화라 할지라도 창조주께 대
한 감사라든지 다른 피조물들과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같은 속 깊은 대화를 할 수
있는데 왜 하필 선악과였을까요? 보기에 아름답고 먹기에 좋은 온갖 열매로 가득
한 동산에 살면서 선악과가 대화의 소재가 되었다는 점 역시 안타깝습니다. 하루
를 살면서 내 입에서 나오는 수많은 말들의 내용은 무엇입니까? 먹고 마시고 시집
가고 장가가는 소돔과 고모라의 이야깃거리로 가득 차서 돌아서면 남는 것 없는 대
화를 하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봐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대화의 결과가 중요합니다. 대화란 서로간의 소통과 친밀함을 위한
것입니다. 그러나 뱀과의 대화로 얻은 결과는 참담합니다. 부부 사이에는 원망이,
하나님과 인간 사이에는 불칼이 가로놓이게 되었습니다. 대화의 대상과 투쟁의 대
상을 혼동한 까닭입니다. 사람은 끊임없이 대화하는 존재입니다. 오늘 하루 하나님
의 자녀로서 생명언어를 머금고 사람을 살리는 말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송상면 목사·성산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