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2-23

생명과 사랑의 빛 예수

  • 날 짜  : 2021년 12월 23일 목요일
  • 찬  송 : 563장 예수 사랑하심을
  • 성  경 : 요한복음 3:16~21
  • 요  절 :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16)

어린 시절 충청도 어느 시골에서 목회하시던 아버님과 함께 맞은 성탄절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성탄 절기에 크리스마스트리와 성탄 등을 만드는 것은 정말 재미있고 흥분되는 일이었습니다. 요즘은 건전지를 넣는 촛불 램프를 사용하지만, 당시에는 실제 촛불을 사용하는 램프를 만들고 창호지에 그림을 그려 붙였습니다. 만드는 과정도 재미있었지만, 완성한 후에도 참 좋았습니다. 성탄 등에 불을 밝히면 춥고 어둡던 방이 한순간에 환하게 밝아지고, 창호지에 그린 동방박사 그림이 촛불의 움직임에 따라 바뀌는 모습도 신기하고 놀라웠습니다.

당시에는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 촛불만큼 환하게 밝혀 주는 것도 없었습니다. 성탄 등을 가운데 놓고 동생들과 둥글게 둘러앉아 환하게 빛나는 서로의 얼굴을 보며 웃던 기억이 아직도 선명합니다. 전혀 다른 별나라에 있는 것 같았던 그 시간에, 성탄의 불빛 속에서 세상에 오신 예수님의 얼굴을 보았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셔서 독생자를 주셨습니다. 하나님이 예수님을 우리에게 선물로 보내주신 이유는 그분을 믿음으로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는 것이었습니다. 예수님은 죄의 심판자가 아닌 구원의 선물로 오셨습니다. 그렇게 세상의 빛으로 오셨습니다.

빛의 가장 중요한 기능은 밝히는 것입니다. 빛이 있는 곳에서는 모든 것이 밝히 드러납니다. 빛이 있으면 아무것도 숨길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빛이신 예수님이 우리 마음에 오시면 모든 죄와 악이 드러납니다. 이런 이유로 행실이 악하고 죄로 더러워진 사람은 빛보다 어둠을 더 사랑합니다. 자신의 죄가 드러날 것이 두렵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빛이신 예수님이 우리의 죄를 드러내시는 것은 심판하시려는 것이 아니라 구원의 길을 열어 주시기 위함입니다. 주님은 정죄하지 않고 용서를 베푸십니다. 멸망이 아니라 영생을 주십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사랑은 빛으로 인해 드러난 죄를 씻어 주시고, 죄의 어둠에서 우리를 이끌어 내어 자유하게 하십니다. 빛으로 오신 예수님을 마음에 모시면 내면이 밝아집니다. 캄캄했던 인생이 밝아집니다. 그 빛은 생명이며 사랑이며 은혜입니다. 예수님의 생명의 빛을 품은 사람은 세상을 비추는 작지만 귀한 빛과 소금이 될 수 있습니다. 생명과 구원의 빛이신 예수님께 내면의 방을 열어서 내어 드리지 않겠습니까?

현재 나의 삶은 예수님의 빛을 비추는 삶입니까?

기도

사랑의 하나님, 독생자 예수님을 보내 주신 그 큰 사랑에 감사를 드립니다. 또한 예수님을 믿음으로 빛의 자녀들이 되게 해주신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주님의 사랑을 우리 삶에 가득 담아 그 사랑의 빛과 향기가 절로 세상에 전해지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학선 목사 _동수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