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11

새 하늘과 새 땅을 바라보도다

  • 날  짜 : 2024년 10월 11일 금요일
  • 찬  송 : 516장 옳은 길 따르라 의의길을
  • 성  경 : 베드로후서 3:8~13 우리는 그의 약속대로 의가 있는 곳인 새 하늘과  새 땅을 바라보도다 (13)

베드로서는 고난 가득한 세상에서 어떻게 근심과 두려움을 떨쳐버리고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아갈 수 있을까, 아니 살아남을 수 있을까를 교훈하는 책입니다. 사도 베드로는 먼저 시험은 하나님의 백성을 연단하려고 오는 것이니 이상하게 여기지 말라고 가르칩니다(벧전 4:12). 이 세상을 견뎌내야 할 그리스도인의 삶에 대해 알려 준 것입니다. 그리고 또 한 번의 편지를 통해 세상에서 고난을 겪는 성도들이 주님께서 사도들을 통해 하신 말씀을 잊지 않고 기억하기를 바랐습니다(벧후 3:1). 특별히 오늘 본문은 고난 속에서도 예수 그리스도께서 다시 오시리라는 약속을 믿으며 견디고 있는 그리스도인들이, 그 약속마저 조롱하는 사람들 틈에서 어떻게 믿음을 지켜낼 수 있을지에 대한 대답입니다.

첫째, 하나님의 날은 사람들이 조롱하듯 더디 오는 것이 아닙니다. 하루가 천 년 같고 천 년이 하루 같은 하나님의 시간은 사람의 시간과 다르며, 성도는 지금 여기에 살지만 하나님의 영원하심 안에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주님이 더디 오신다고, 약속이 폐기되었다고 낙심할 이유가 없습니다. 더욱이 의미 없이 흘러가는 것 같은 그 시간은, 아무도 멸망하지 않고 회개에 이르도록 하나님께서 사랑으로 기다리시는 거룩한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둘째, 하나님의 날은 마치 도둑이 드는 것처럼 아무도 모르게 올 것입니다. 그러니 우리가 해야 할 유일한 일은 내가 어떤 사람이 되어야 마땅할지를 질문하며 사는 것입니다.

셋째, 하나님의 날이 임하기를 바라며 간절히 사모해야 합니다. 이는 그냥 넋 놓고 앉아 기다리기만 하라는 말이 아닙니다. 우리의 시간을 거룩한 행실과 경건함으로 채워야 합니다(11). 그리스도를 따르는 충실한 일꾼으로 살면서 새 하늘과 새 땅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이전 세상이 연장되거나 반복 될 것이 아니기에, 우리가 이해할 수 있는 것은 단지 ‘새 하늘과 새 땅’이라는 것뿐입니다. 새 하늘과 새 땅을 바라보는 성도는 새로운 시간을 기대하는 만큼 거룩한 행실과 경건함으로 열심을 다해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영원한 기다림은 오늘을 충실히 살아가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나는 어떤 소망으로 거룩한 삶을 살아갈 용기를 얻습니까?

사랑의 하나님, 새 하늘과 새 땅을 바라보는 기다림이 현실 때문에 끝없이 뒤로 밀려나는 무기력한 소망이 되지 않게 하옵소서. 그날을 바라보면 볼수록, 기다리면 기다릴수록, 거룩한 행실과 경건함으로 세상을 이겨내는 힘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김창연 목사 _후용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