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언약의 믿음으로
- 날 짜 : 2024년 9월 4일 수요일
- 찬 송 : 399장 어린 양들아 두려워 말아라
- 성 경 : 갈라디아서 3:23~29 너희가 다 믿음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의 아들이 되었으니 (26)
미국 네브래스카주에 1917년 플래니건 신부가 창설한 ‘소년의 마을’이 있었습니다. 당시 오마하시에서는 부모가 없는 소년들이 모여서 크고 작은 사회 문제를 일으켰고, 사람들은 문제 청소년을 모두 잡아들여야 한다고 아우성을 쳤습니다. 하지만 플래니건 신부의 생각은 달랐습니다. 그들을 먹이고 입히고 돌보기로 한 그는 집을 얻어 소년들과 함께 살았고, 이후 소년의 마을을 세웠습니다. 집과 상점, 학교와 우체국을 만들면서 소년의 마을은 소년들 스스로 운영하는 자치 도시가 되었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부모 없는 소년들이 전국에서 찾아왔습니다. 하루는 다리가 불편해 걷지 못하는 소년이 왔는데, 그 마을 한 소년이 얼른 그 아이를 업었습니다. 무겁지 않냐고 묻자 소년은 대답했습니다. “무겁기는요, 이 애는 제 동생인걸요!” 그곳 소년들은 서로 보살펴 주면서 형과 동생이 되어 가정을 이루었습니다.
바울은 율법과 복음의 관계를 설명하기 위해 갈라디아 성도들에게 편지를 썼습니다. 그는 율법이 그리스도가 오시기 전까지 하나님의 백성을 보호하거나 교육하는 등의 기능을 하는, 일종의 초등교사 같은 존재라고 말합니다. 그래서 그리스도 예수를 믿는 믿음을 통해 우리가 의롭다 함을 받기 전까지 개인 교사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리스도가 오시고 그와 더불어 그리스도를 믿는 새 언약의 믿음이 우리에게 생기면, 우리는 개인 교사와 같은 율법 아래에 있지 않아도 됩니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믿음으로 하나님의 자녀가 된 사람들은 모두 그리스도와 연합하여 예수 안에서 하나가 되고, 나아가 그리스도에게 속해 있으면 그들은 아브라함의 자손이며 약속대로 상속자가 됩니다. 사도 바울은 이제 그리스도가 오심으로 율법의 임무는 끝났고 믿음을 가진 자들이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음을 확고히 하면서, 갈라디아 교인들이 더는 유혹의 가르침에 넘어가지 않기를 호소합니다.
바울의 호소는 지금 우리에게도 적용됩니다. 부모 없는 소년들도 서로의 형과 동생이 되어 주는데, 하물며 그리스도의 대속 역사를 믿는 자녀들을 하나님이 어떻게 자녀 삼아 주시지 않겠습니까! 우리는 하나님을 믿음으로 상속자의 영광을 누리는 자녀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글쓴박은영 목사 _강아지똥어린이도서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