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17

새사람을 입으라

  • 날  짜 : 2025년 3월 17일 월요일
  • 찬  송 : 289장  주 예수 내 맘에 들어와
  • 성  경 : 에베소서 4:22~24  하나님을 따라 의와 진리의 거룩함으로 지으심을 받은 새 사람을 입으라 (24)

어느새 긴 겨울이 지나고 싱그러운 봄 내음이 코끝을 간질입니다. 계절이 바뀌는 것은 피부에 닿는 온도뿐 아니라 눈으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대지가 겨우내 덮고 있던 회갈색 옷을 벗고 생동감 넘치는 푸른색 옷으로 갈아입는 것을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헨리 나우웬은 계속적으로 변화하는 교회의 계절 속 영원한 계절을 말했습니다. 영원한 계절, 곧 신앙의 계절을 살아가는 우리 그리스도인은 어떤 옷을 입어야 할까요? 오늘 본문에 따르면 옛사람을 벗어 버리고 새사람을 입어야 합니다.

옛사람을 벗는다는 것은 그리스도를 믿기 전에 따랐던 낡은 생활방식을 버린다는 의미입니다. 바울은 골로새서에서 그리스도인들에게 어울리지 않는 부적절한 언행과 잘못된 관계가 바로 낡은 생활방식임을 이야기합니다. 그리스도인은 이러한 것들을 벗어 버려야 합니다. 바디매오가 예수님의 부르심을 들었을 때 그의 겉옷을 던져 버린 것처럼 다시는 찾을 수 없도록 멀리 던져 버리는 것입니다.

우리가 입을 새사람은 마음이 새롭게 되어 완전히 변화된, 다시 말해 주님을 만나 회심을 경험한 인격을 말합니다. 그리스도인이라는 새로운 정체성을 가진 사람입니다. 생각하는 것과 느끼는 것과 행동하는 모든 것이 달라야 합니다. 전에는 각자 자기의 유익만을 따라갔다면, 이제는 의와 진리만을 따르는 거룩한 생활이 되어야 합니다. 유진 피터슨은 이것을 ‘전혀 새로운 생활방식’이라고 했습니다. 그리스도의 성품이 우리 안에 있어 우리의 모든 행위와 생활에 배어 나오는 것을 말합니다.

옷을 입는다는 것은 매일매일 반복되는 일상적 습관입니다. 옷을 입는 것처럼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살아가는 새로운 생활방식도 특별한 일과 특별한 순간에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일상 속에서 저절로 드러나야 할 것입니다. 영원한 계절을 살아가는 우리가 잘못된 옷을 입고 있다면 속히 새사람의 옷을 입어야 합니다. 낡은 생활방식을 버리고 전혀 새로운 생활방식으로 살아가는 우리가 되기를 바랍니다.

일상에서 그리스도의 성품이 배어 나오고 있습니까?

주님, 아직까지 버리지 못한 낡은 생활방식이 무의식중에 하는 말과 일상에서 나타납니다. 우리를 긍휼히 여겨 주옵소서. 내 안에 계신 주님을 의식하면서 전혀 새로운 모습으로 살아가도록 지혜와 능력을 더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최효석 목사 _ 무지개언약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