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7-18

삼손의 마지막 호소

  • 날  짜 : 2023년 7월 18일 화요일
  • 찬  송 : 272장  고통의 멍에 벗으려고
  • 성  경 : 사사기 16:28∼31  삼손이 여호와께 부르짖어 이르되 주 여호와여 구하옵나니 나를 생각하옵소서 하나님이여 구하옵나니 이번만 나를 강하게 하사 나의 두 눈을 뺀 블레셋 사람에게 원수를 단번에 갚게 하옵소서 하고 (28)

삼손은 하나님의 은혜와 능력을 가장 많이 받은 사람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그는 구별된 나실인으로서의 신분과 사명을 잊고 방탕한 삶을 살았습니다. 결국 그의 인생이 어떻게 되었습니까? 사랑하는 연인이라 여긴 들릴라의 배신으로 힘의 근원인 머리카락을 잘리고, 블레셋 사람들에게 두 눈을 뽑히고, 놋 줄에 매인 채 짐승이 돌리는 연자 맷돌을 돌리는 비참한 신세가 되고 말았습니다. 얼마 후 블레셋 사람들은 자신들의 신을 섬기는 축제의 날에 삼손을 노리갯감으로 신전 두 기둥 사이에 묶어 놓았습니다.

삼손은 이런 처지에 이르기까지 결코 기도하는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기도의 필요성조차 느끼지 못했을지 모릅니다. 왜냐하면 자기 힘으로 무슨 일이든 할 수 있었고, 또 그렇게 자신을 믿고 살아왔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제 아무것도 남지 않은 상황이 되어서야 하나님께 기도로 호소합니다. “주 여호와여 구하옵나니 나를 생각하옵소서 하나님이여 구하옵나니 이번만 나를 강하게 하사 나의 두 눈을 뺀 블레셋 사람에게 원수를 단번에 갚게 하옵소서(28).” 여기 ‘나를 생각하옵소서’라는 말은 ‘나를 긍휼히 여겨 주옵소서’라는 말입니다. 삼손
은 그렇게 자신의 무력함을 호소하면서 하나님께 능력을 구합니다. “하나님, 이번만 나에게 힘을 주십시오. 지나온 삶 전체가 엉터리였지만, 이제 마지막이라도 하나님께 영광 돌리며 마무리 지을 수 있게 나에게 한 번만 힘을 주십시오.” 원수인 블레셋 사람들과 함께 죽기를 구하는 삼손의 기도를 하나님은 들어주셨습니다. 성경은 삼손이 죽을 때 죽인 자가, 살았을 때 죽인 자보다 많았다고 증언합니다. 이런 삶을 산 삼손은 구원받았을까요, 구원 받지 못했을까요? 구원받았습니다. 히브리서 11장 믿음의 사람들 명단에 그의 이름이 당당히 들어가 있습니다(히 11:32). 얼핏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 싶지만, 엉터리 같은 삶이었더라도 긍휼을 구하는 삼손의 마지막 기도를 하나님이 들어주신 것입니다. 그의 마지막 기도와 삶을 받으시고, 삼손을 믿음의 반열에 서게 해주셨습니다.

혹시 뼈아픈 실패 가운데 있습니까? 모든 것이 끝났다고 체념하고 있습니까? 하나님께로 돌아오십시오! 그리고 부르짖으십시오! 삼손을 도와주신 하나님께서 오늘 우리도 건져 주실 것입니다.

돌아와 기도하는 자를 받아 주시는 하나님의 긍휼을 믿습니까?

 

허물 많은 죄인이라도 받아 주시고 은혜 베풀어 주기를 기뻐하시는 사랑의 하나님, 삼손처럼 어리석은 우리가 이제라도 주님께 돌이키오니 받아 주옵소서. 그리고 지금 이후로 하나님께 기억되고 기념될 한 삶을 살아갈 수 있게 도와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김영대 목사 _ 꿈마을엘림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