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무엇으로 채우고 있습니까?

사람은 살아가면서 충만해지기를 원합니다. 무언가를 채움으로 만족감을 얻기
때문입니다. 어떤 사람은 돈이나 지식으로 삶을 채우려고 합니다. 돈과 지식이 쌓
이는 것을 보며 만족을 얻습니다. 어떤 사람은 여행으로 삶을 채웁니다. 여러 곳을
여행한 경험이 만족을 줍니다. 또 어떤 사람은 맛있는 음식으로 채웁니다. 그래서
맛있다고 소문난 곳이 있으면 어디든 찾아갑니다. 그 외 셀 수도 없는 다양한 취미
들로 삶을 채우기도 합니다. 이 모든 행동을 통해 만족을 얻고자 합니다.
그런데 이런 것들로 우리의 삶을 충만하게 채울 수는 없습니다. 겉으로는 즐거
워 보이고 멀쩡해 보이지만 우리의 속사람은 실상 건강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빠르고 편리하고 지식이 넘쳐나며 즐길 거리도, 먹을거리도
많습니다. 그러나 그 어느 때보다 상담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많고, 우울증이 특
별한 병이 아닐 만큼 허다합니다. 만족을 줄 게 이렇게 많은데 왜 우리의 속사람은
날마다 비어 가고 있는 것일까요?
그 이유는 한계가 있는 세상의 채움은 우리의 삶을 책임질 수 있는 진정한 채움
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속사람뿐 아니라 영원에까지 영향을 줄 수 있는 진
정한 채움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에게서만 얻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지식
을 초월하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알라.”고 당부합니다(18). 우리의 지식과는 비교도
되지 않는 주님의 사랑을 경험해야 합니다. 주님의 사랑은 넓고 길고 높고 깊습니
다(19). 한마디로 주님의 사랑은 모든 것을 감싸고 채우는 능력이 있습니다.
주님의 사랑을 알면 알수록 우리는 세상이 주는 만족과 비교되지 않는 놀라운
충만을 경험하게 됩니다. 주님의 사랑을 알고 경험하는 것이 이토록 중요한데 우
리는 그 사랑을 알기 위해 얼마나 노력하고 있을까요? 무언가를 배우기 위해 돈과
시간과 노력을 아끼지 않으면서, 주님의 사랑을 경험하기 위해서는 얼마나 노력하
고 있는지 생각해 봐야 합니다.
결국 없어져 버릴 세상의 것만 채우기 위해 한 번뿐인 인생을 낭비하지 맙시다.
우리의 삶을 주님의 사랑을 알고 경험하는 것으로 채워 갑시다. 이것이 참 그리스
도인의 삶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