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살리는 말씀, 살아나는 삶
- 날 짜 : 10월 13일(화요일)
- 찬 송 : 204장 주의 말씀 듣고서
- 성 경 : 사도행전 20:7~12
- 요 절 : 사람들이 살아난 청년을 데리고 가서 적지 않게 위로를 받았더라 (12)
본문은 바울의 3차 전도여행 중 드로아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바울 일행과 성
도들은 ‘떡을 떼려고’ 모였습니다. ‘떡을 뗀다’는 것은 예배와 더불어 애찬을 나누는
것을 말합니다. 당시 성도들은 모여서 말씀을 듣고 떡을 떼며 식사를 함께 나눴는
데, 이렇게 주일마다 모여서 말씀을 배우고 기도하고 떡을 떼며 교제하는 것은 사
도행전 2장 42절과 46절 말씀에 근거한 성서적 모습이었습니다.
바울은 드로아에 7일 동안 머물렀고, 유두고 사건은 바울이 떠나기 전날 밤에
했던 성경 강론 시간에 일어났습니다. 바울은 밤이 깊도록 긴 시간 동안 강론했는
데, 그때 3층 창문 턱에 걸터앉아 말씀을 듣던 유두고라는 청년이 졸음을 이기지
못하여 아래로 떨어졌고, 일으켜 보니 그는 죽어 있었습니다(9). 여기에 사용된 ‘죽
었다’는 의미의 헬라어 ‘네크로스’와 12절의 ‘살아나다’라는 뜻의 ‘존타’를 볼 때, 이
청년은 잠시 기절한 것이 아니라 실제로 죽었다가 살아난 것입니다. 바울은 죽은
청년에게로 가서 그에게 엎드려 끌어안고 말했습니다. “떠들지 말라 생명이 그에
게 있다(10).” 그 뒤 청년은 살아났고, 지켜본 사람들은 큰 위로를 받았습니다. 이
를 통해 사람들은 하나님의 말씀은 진리이며, 하나님은 살아 계시다는 것을 의심
치 않게 되었을 것입니다.
오늘날 어떤 교인들은 선포되는 말씀의 본질보다 설교 시간의 길이나 설교 스
타일을 문제 삼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오직 살아 계셔서 그 시간에 역사하시는 하
나님의 말씀에 집중해야 합니다. 그럴 때 말씀이 역사하는 현장을 체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브라함의 인생이 새롭게 창조된 것은 그가 “여호와의 말씀을 따라
(창 12:4)” 갔기 때문입니다. 다니엘의 친구들이 활활 타는 풀무불 속에서 구원받은
것도, 다니엘이 사자 굴에서 건짐 받은 것도 그들이 살아 계신 하나님의 말씀을 믿
었기 때문입니다(단 3:16~18, 6:10).
오늘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살아 계신 하나님과 하나님의 말씀을 믿는 믿음입
니다. 고통스러운 삶의 현장에서도 여전히 역사하시며 우리를 지키고 계심을 믿어
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과 믿음으로 사는 것이 우리가 누릴 수 있는 최고의 위로
이자 형통의 비밀입니다.
박행신 목사·현대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