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르밧의 하나님
- 날 짜 : 2023년 3월 13일 월요일
- 찬 송 : 214장 나 주의 도움을 받고자
- 성 경 : 열왕기상 17:8~16 여호와께서 엘리야를 통하여 하신 말씀 같이 통의가루가 떨어지지 아니하고 병의 기름이 없어지지 아니하니라 (16)
환경이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력은 막강합니다.
주변 상황과 여건이 어떠하냐에 따라 사람의 태도와 행동이 달라집니다.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고 형편이 나으면 마음도 넉넉해집니다. 반면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서는 작은 것에도 예민해지기 쉽습니다. 아무리 세월이 흐르고 시대가 바뀌어도 여전히 환경은 우리를 지배하는 강력한 힘입니다. 이런 세상 이치에 따르면 주어진 환경에 잘 적응해야 살아남을 수 있고, 또 그렇게 살아남아야 강하다고 인정받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역사는 이와 다른 방식으로 일어납니다. 하나님은 얼마든지 최악의 상황에서도 최고의 역사를 이루실 수 있습니다. 인간의 힘과능력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그때야말로 하나님의 역사가 일어나는 최적의 시간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일부러 어렵고 힘든 상황으로 당신의 사람들을 초대하기도 하십니다.
엘리야를 둘러싼 상황이 그랬습니다. 그릿 시냇가에서 세상과 단절한 채 오로지 하늘만 바라봐야 했던 그를 하나님은 사르밧으로 가게 하셨습니다. 그런데 그곳에서 엘리야가 만나게 된 사람은먹을 떡도 하나 없이 다만 통에 가루 한 움큼과 병에 기름 조금뿐인 가난한 과부였습니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그마저도 아들과 함께 마지막으로 먹고그 후에는 죽음만 기다려야 할 처지였습니다. 이렇게 삶의 극한까지 내몰린 과부에게 엘리야는 자신을 위해 작은 떡 한 개를 만들어 오라고 합니다.
마지막 한 톨까지 내놓으라니 너무 야박하게 느껴지기까지 합니다. 하지만 놀랍게도 이것은 어렵고힘든 상황에 있는 과부가 그런 여건에서도 하나님이 행하시는 역사를 경험하도록 하려는 도전이고 초대였습니다.
상황과 여건만 생각하면 우리는 아무것도 할 수없습니다. 할 수 있는 일이라곤 얼마 남지 않은 것을 지키는 것뿐입니다. 하지만 그런 상황에서도 하나님을 신뢰하면서 주어진 말씀을 따라 믿음으로 순종하기 시작하면, 이전에는 생각지도 못했던 새로운 일들을 경험하게 됩니다. 사르밧이란 ‘광석을 녹이고 금속을 제련하는 곳’이라는 뜻입니다. 사르밧의 하나님은 어려운 상황과 힘든 여건조차 불순물을 녹이고 제련하여 순도 높은 믿음을 건져내는 제련소가 되게 하십니다
김종윤 목사-평동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