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할 수 없는 자를 사랑하겠습니다
- 날 짜 : 2024년 10월 20일 주일
- 찬 송 : 260장 우리를 죄에서 구하
시려 - 성 경 : 마태복음 18:21~35 너희가 각각 마음으로부터 형제를 용서하지 아니하면 나의 하늘 아버지께서도 너희에게 이와 같이 하시리라 (35)
사람들에게 하나님 나라를 가르쳐 주고 계시는 예수님께 한 바리새인이 찾아와 물었습니다. “선생님, 성경에서 가장 중요한 계명이 무엇입니까?” 그에게 예수님은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셨으니 이것이 크고 첫째 되는 계명이요 둘째도 그와 같으니 네 이웃을 네 자신 같이 사랑하라(마 22:37~39).”고 답해 주셨습니다. 성경의 가장 큰 계명이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이라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때로 이런 생각이 듭니다. ‘하나님의 백성이기에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겠지만, 왜 이웃까지 사랑해야 할까?’ 세상을 살다 보면 나와 맞지 않는 사람, 도저히 이해할 수도, 받아들일 수도 없는 이를 만날 때도 있습니다. 과연 그들까지도 사랑해야 할까요? 그래야 한다면 어떻게 사랑할 수 있을까요?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들려주시는 오늘의 비유가 하나님의 백성이 이웃을 사랑할 수 있는 이유를 알려 줍니다. 그 이유는 바로 하나님께서 사랑의 본을 보여 주셨기 때문입니다. 본문에서 하나님의 백성을 비유하는 것은 왕에게 일만 달란트 빚진 사람입니다. 자기 힘으로는 절대로 빚을 갚을 수 없었던 그가 왕의 긍휼하심과 인자하심으로 은혜를 입어 단번에 그 모든 빚을 탕감받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죄의 결과로 반드시 죽을 수밖에 없었던 우리가 하나님의 긍휼하심의 은혜를 입어 죄를 용서받고 거룩하신 하나님의 백성이 되었습니다. 죽은 자를 건져내 다시 생명을 주신 사랑, 인간에게 이보다 더 대단한 것이 있겠습니까?
이 어마어마한 사랑을 생각한다면, 우리가 품지 못할 것은 없습니다. 나와 맞지 않는 사람도, 맞지 않음을 넘어 도저히 이해할 수도 받아들일 수도 없는 사람도, 우리가 아직 하나님과 원수 되었을 때 나를 먼저 품어 주신 하나님의 그 사랑을 기억하며 품어야 합니다. 이는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사항이 아닙니다. 반드시 따라야 하는 명령이요 당연한 삶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모두 하나님이 본을 보이신 사랑으로, 하나님을 사랑하는 만큼 이웃을 사랑하는 품이 넓은 하나님의 사람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성중현 목사 _봉천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