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길, 비아 돌로로사

“사람이 친구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버리면 이보다 더 큰 사랑이 없나니(요 15:13).”라는 주님의말씀을 보면, 세상에서 제일 큰 사랑은 친구를 위해 자기 생명을 내어 주는 것입니다. 바울은 그 사랑의 본체를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가 아직 죄인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셨느니라(롬 5:8).”

오늘 본문에서 마태는 주님이 우리를 죽기까지 사랑하신 그날의 풍경을 전합니다. 로마 총독 빌라도의 군병들이 주님의 옷을 벗겼습니다. 채찍질에 주님의 몸은 벌써 피투성이가 되었습니다. 벗겨진몸에 로마 군인의 붉은 옷을 입히고, 가시관을 엮어 머리에 씌웠습니다. 예수님의 오른손에 갈대를 들게 하더니 그 앞에 무릎 꿇는 시늉을 하며 비웃고 조롱했습니다. 침을 뱉고, 손에 있던 갈대를 도로 빼앗아 예수님의 머리를 쳤습니다. 그리고 입혔던 붉은 옷을 벗기고 주님의 원래 옷을 다시 입혀서 십자가로 끌고 갔습니다. 고통과 수치가 계속되었습니다. 육신의 모든 기운이 쇠잔해서 더 이상 걸을 수 없게 되자, 그 광경을 지켜보고 있던 구레네 사람 시몬에게 예수님의 십자가를 억지로 지게했습니다. 빌라도 총독의 관정에서 골고다 언덕까지 무겁고 무서운 길을 주님께서 그렇게 걸어가셨습니다. 그 길을 후대의 사람들은 ‘비아 돌로로사(Via Dolorosa, 슬픔의 길 또는 고난의 길)’라는 라틴어로 부릅니다.

이사야 선지자는 이날을 이렇게 예언했습니다.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 때문이요 그가 상함은우리의 죄악 때문이라 그가 징계를 받으므로 우리는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으므로 우리는 나음을 받았도다 우리는 다 양 같아서 그릇 행하여 각기 제 길로 갔거늘 여호와께서는 우리 모두의 죄악을 그에게 담당시키셨도다(사 53:5~6).”
죄로 말미암아 사람에게 사망이 들어왔지만, 주님의 죽으심으로 많은 사람이 하나님께 의롭다 하심을 얻는 구원의 선물을 받았습니다. 주님께서 가신 슬픔의 길은 이렇게 ‘사랑의 길’, ‘평화의 길’, ‘생명의 길’이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성도가 그리스도로 인해 당하는 슬픔과 고난은 반드시 사랑과 생명으로 변할 것입니다. 오늘도 주님과 함께 그 길을 걸읍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