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7-24

사랑으로 허리띠를 매라

  • 날 짜  : 2022년 7월 24일 주일
  • 찬  송 : 191장  내가 매일 기쁘게
  • 성  경 : 골로새서 3:12~15   이 모든 것 위에 사랑을 더하라 이는 온전하게 매는 띠니라 (14)

소아시아 골로새 시민들은 오랫동안 많은 우상을 섬기며 살았습니다. 몸에 밴이 버릇은 예수님을 믿게 된 뒤에도 쉽게 없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교회 안에는 거짓 교사들이 많았습니다. 그들은 볼 수 없는 하나님과 예수님을 믿음으로써 구원받는 것은 맞지만, 온전히 구원받으려면 눈으로 볼 수 있는 할례와 같은 의식을 행하고 음식에 관한 규례 등을 지키는 것이 옳다고 가르쳤습니다. 이처럼 보이지 않는 것을 좀처럼 믿지 못하는 골로새 사람들에게 믿음을 심어 주려면 뭔가를 보여 주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을 다른 우상들처럼 철, 돌, 나무 등으로 만들어 보여 줄 수는 없는 노릇이었기에 바울의 고민은 깊었습니다. 그러다가 바울에게 떠오른 것이 바로 예수 믿고 달라진 그리스도인들이었습니다.

사실 바리새인들은 하나님 믿는 사람임을 드러내고자 무던히 애를 쓴 이들이었습니다. 계명과 율법은 모두 지키고자 했고, 안식일 법을 지키는 것도 유별났습니다. 안식일에는 땀 흘리는 일을 전혀 하지 않았고, 정해 놓은 일정 거리를 넘어가지도 않았습니다. 또 사람들이 오가는 시장 한복판에서 두 손을 들고 큰 소리로 기도했습니다. 그들이 바리새인인 것을 모를 사람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겉만 달라 보였을 뿐 속은 세상 사람보다 더 많은 욕심으로 가득했습니다.

바울은 이러한 바리새인들처럼 겉으로만 믿음을 꾸미려 하지 말고, 진실한 믿음으로 내면을 꾸미라고 했습니다. 비록 내 속에 미움이 있고, 교만이 있고, 더 참기 어려울지라도 긍휼, 자비, 겸손, 온유, 오래 참음을 옷 입듯이 입으면서 사람들에게 그렇게 행동하라고 했습니다. 또 주님이 우리를 용서하신 것같이 서로 용서하라고 조언했습니다. 그리고 이 모든 것 위에 사랑을 더하여 이런 아름다운 옷들이 흩어지지 않게 온전하게 매라고 했습니다.

과연 이 모든 것을 할 수 있을까요? 내 힘으로는 할 수 없지만, 성령님이 이끄시고 우리가 성령님께 기대면 할 수 있습니다. 정말 그런지는 해보면 알 수 있습니다. 다 같이 해봅시다. 그래서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믿지 못하는 사람들을 향해 하나님의 살아 계심을 확실하게 보여 줍시다.

누추한 옷을 벗고 바울이 말하는 옷으로 갈아입을 수 있습니까?

 

기도

주님, 바리새인과 다를 바 없는 우리를 불쌍히 여겨 주십시오. 마귀 유혹에 넘어가 탐욕으로 옷 입는 일을 되풀이하지 않고, 오직 성령 안에 굳게 서서 긍휼과 자비와 겸손과 온유, 오래 참음으로 옷 입고 사랑으로 허리를 졸라매게 해주십시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염동철 목사 _ 나우리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