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랑과 은혜를 나누는 날
- 날 짜 : 10월 01일(목요일) 한가위 | 국군의 날
- 찬 송 : 310장 아 하나님의 은혜로
- 성 경 : 신명기 16:13~15
- 요 절 :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택하신 곳에서 너는 이레 동안 네 하나님 여호와
앞에서 절기를 지키고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 모든 소출과 네 손으로 행한
모든 일에 복주실 것이니 너는 온전히 즐거워할지니라 (15)
오늘은 한가위입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한가위보다 추석이라는 말을 더 많
이 사용해 안타깝습니다. 추석은 5세기 송나라 배인이 쓴 『사기집해(史記集解)』의
‘추석월(秋夕月)’에서 나온 말로, 천자가 가을 저녁에 달에게 제사한다는 뜻입니다.
반면 한가위는 ‘크다’는 뜻의 ‘한’과 ‘가운데’라는 뜻의 ‘가위’가 합쳐진 우리말로, 8월
한가운데 큰 날이라는 뜻이니, 말밑이 불분명한 ‘추석’보다는 ‘한가위’라 부르는 것
이 좋겠습니다.
한가위에 해당하는 성경 절기는 초막절입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일주일 동안
들판에 초막을 치고 지내며 이 절기를 지켰는데, 이때 두 가지 감사를 드렸습니다.
하나는 출애굽하여 광야에서 초막 생활을 했던 역사를 기억하며 약속의 땅으로 인
도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는 일이요, 또 하나는 거둔 곡식을 초막에 저장하며 한
해 동안 지켜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는 일입니다.
그렇다면 우리의 명절 한가위를 초막절의 의미에 맞게 지내려면 어떻게 해야 할
까요? 첫째는 더불어 즐거워하는 것입니다(14). 이는 모든 이웃과 어우러지는 잔치
입니다. 구약의 제사 중에 화목제는 제사의 목적이 잔치를 벌이는 데 있습니다. 이
제사가 하나님께 기쁨의 제사가 되려면 해지기 전에 모든 음식을 함께 나누어 먹어
야 합니다. 집에 싸 가도 안 되고, 남겨서도 안 됩니다. 성경은 구체적으로 이스라
엘의 3대 약자인 나그네와 고아와 홀로된 여인을 반드시 초대하라고 말씀합니다.
둘째는 하나님 앞에서 지키는 것입니다(15). 즉 하나님께 예배함입니다. 부모
의 가장 큰 기쁨과 보람은 자녀의 얼굴을 보는 것 아니겠습니까. 하나님 역시 우리
얼굴 보기를 원하십니다. 그러니 온 가족이 함께 모여 하나님께 예배해야 합니다.
셋째는 복 주실 것을 믿고 즐거워하는 것입니다(15). 하나님께서 이제껏 베풀어
주신 은혜도 감사하지만, 앞으로 주실 은혜와 복이 더 크고 위대할 것을 믿고 더
큰 감사를 드려야 합니다.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 이르기까지 하나님의 은혜의 잔치 안에서 살아가는
가족이 될 수 있도록, 가장 먼저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에 감사하며 그 감격을 나누
는 한가위 보내기를 바랍니다.
한성수 목사·진주중앙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