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랑과 기쁨의 왕
- 날 짜 : 1.6(주일) 주현절, 신년주일
- 찬 송 : 130장 찬란한 주의 영광은
- 성 경 : 마가복음 1:9~11
- 요 절 : 하늘로부터 소리가 나기를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라 내가 너를 기뻐하노라 하시니라 (11)
오늘은 주현절입니다. 주현절은 ‘주님께서 나타나심을 기념하는 절기’라는 뜻입니다. 이날은 주님께서 세례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심으로 세상에 드러나심을 기념하는 절기로 알려져 있습니다. 교회는 이날을 동방박사들이 아기 예수님께 찾아와 선물을 드린 날로 기념하기도 합니다.
교회가 지키는 절기 중에서 주현절은 성탄절이나 부활절 못지 않게 중요한 날로 여겨 왔습니다. 세상을 구원하기 위해 오신 주님을 기념하는 주현절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새기는 오늘 하루가 되기를 바랍니다.
오늘 읽은 말씀은 주님께서 세례를 받으실 때 하늘로부터 소리가 있었다고 증언합니다. 이 소리는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라. 내가 너를 기뻐하노라.”(11)였습니다. 이는 시편 2편 7절과 연결됩니다. “내가 여호와의 명령을 전하노라. 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시되 너는 내 아들이라. 오늘 내가 너를 낳았도다.” 시편의 이 말씀은 구약 시대 왕의 대관식 때 사용되었습니다. 대관식과 함께 왕은 하나님의 아들로 인정되고 백성에게 그 존재를 나타냈습니다.
이 사실을 근거로 볼 때 우리는 오늘 말씀을 통해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아들이자 왕으로 우리에게 오셨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왕이신 그 주님께서 세상을 치리하신다는 사실을 만방에 선포하는 날이 바로 주현절임을 깨닫게 됩니다.
본문은 주님께서 성부 하나님의 사랑하는 아들이시요, 기뻐하심을 받은 분이라고 말씀합니다. 주님을 ‘사랑’과 ‘기쁨’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하나님의 사랑과 기쁨이신 주님은 나아가 우리에게도 사랑과 기쁨이 되십니다. 우리의 왕이신 주님은 당시 유대나 로마제국이나 이방의 여러 나라에서 발견할 수 있는 폭군과는 다릅니다. 주님은 내어 주고 또 내어 주는 사랑을 우리에게 베푸시는 왕입니다. 이 사랑으로 말미암아 성도는 기쁨으로 충만합니다.
새해를 맞이하면서 간절히 바라는 기도의 제목들이 있을 것입니다. 어떤 이들은 앞날을 생각하면서 걱정에 사로잡혀 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문제들에 너무 매이지 마십시오. 오직 주님의 말씀만 기억하십시오. 우리 주님은 언제나 성도들에게 사랑과 기쁨으로 오시는 분이기 때문입니다.
서동성 목사 _향내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