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3-16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다

  • 날 짜  :  3월 16일(월요일)
  • 찬  송 :  452장 내 모든 소원 기도의 제목
  • 성  경 :  시편 139:13~16
  • 요  절 :  내가 주께 감사하옴은 나를 지으심이 심히 기묘하심이라 주께서 하시는
    일이 기이함을 내 영혼이 잘 아나이다 (14)

가수 안치환 씨가 부른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라는 노래가 있습니다. “누가
뭐래도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이 모든 외로움 이겨낸 바로 그 사람.” 우리는 흔
히 아름다운 것을 꽃에 비유합니다. 아름답고 매력적인 사람을 비유하는 경우에도
꽃은 어김없이 등장합니다. 그런데 사람은 꽃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답
고 고귀한 존재입니다. 사람을 지으신 분이 아름답고 존귀하신 분이기 때문입니다.
파리 피카소 미술관에 가면 ‘황소머리’라는 작품이 있습니다. 1942년에 피카소
가 낡은 자전거를 활용해 만든 것입니다. 자전거의 안장은 황소의 얼굴이 되고, 자
전거 핸들은 황소의 뿔이 되었습니다. 작품을 만든 지 50년 후에 한 경매장에서 이
작품이 약 300억 원에 팔렸습니다. 지금은 아예 돈으로 그 가치를 환산할 수 없다
고 합니다. 이렇게 물건의 가치는 누구의 작품, 누구의 소유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그렇다면 사람은 어떻습니까? 사람은 하나님의 작품입니다. 하나님의 작품을 피
카소의 작품에 비교할 수 있겠습니까?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운 이유는 바로 우주
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의 걸작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말씀에서 시인은 하나님께서 어머니 뱃속에서부터 우리를 빚으셨다고 말
씀합니다(13). 여기서 ‘빚으셨다’를 영어로는 니트(knit)라는 단어로 표현합니다. 니
트웨어는 만드는 사람이 한 땀 한 땀 정성을 다해 만드는 귀한 옷입니다. 인간은 정
성을 다해 만든 하나님의 작품입니다. 그래서 시인은 “내가 주께 감사하옴은 나를
지으심이 심히 기묘하심이라.”고 노래했습니다. 옛 성경에는 ‘신묘막측’하다고 표
현했습니다. 신기하고 묘하기가 측량할 길이 없다는 뜻입니다. 인간이 신묘막측한
이유는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았기 때문입니다.
인간은 하나님이 지으신 복되고 아름다운 작품입니다. 존재한다는 사실 자체가
놀라운 일입니다. 대단하고 특별한 일입니다. 우리는 거울로 자신을 볼 때마다 외
쳐야 합니다. “나는 걸작이야! 걸작 중에 걸작, 꽃보다 아름다운 걸작이야! 정말 놀
라워!” 나아가 심한 고통 가운데 있는 사람, 지극한 돌봄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자
신이 정말 존귀한 존재라는 사실을 알려 주어야 합니다. 예수님은 자신의 생명을
바쳐 우리 생명을 살려 주셨습니다. 이제 우리 차례입니다.

내가 하나님의 아름다운 작품이라는 것을 믿습니까?

창조주 하나님, 하나님께서 나를 가장 존귀하게 지으셨음을 깨닫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살아 있음에 날마다 감사하며 주님의 섭리를 찬양하게 하옵소서. 또한 하나님의 또 다른 걸작, 아파하는 우리 이웃의 생명도 귀히 여기며 돌아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임용택 목사·안양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