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8-20

사람을 취하리라

  • 날 짜  :  8월 20일(목요일)
  • 찬  송 :  497장 주 예수 넓은 사랑
  • 성  경 :  누가복음 5:1~11
  • 요  절 :  세베대의 아들로서 시몬의 동업자인 야고보와 요한도 놀랐음이라 예수께서
    시몬에게 이르시되 무서워하지 말라 이제 후로는 네가 사람을 취하리라 하시니 (10)

게네사렛 호숫가에서 어부들이 그물을 씻고 있을 때 예수님께서 시몬에게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내리라.”고 말씀하십니다. 밤새도록 수고하여도 잡은 것이 없지
만 시몬은 말씀에 의지하여 그물을 내립니다. 그러자 잡은 고기가 심히 많아 그물
이 찢어지는 경험을 합니다. 베드로는 이 경험을 통해 두 가지를 깨닫습니다. 첫째,
‘선생님’의 호칭을 ‘주여’라고 부르며 예수님이 누구이신지 깨닫습니다. 둘째, 자신
이 죄인임을 깨닫습니다. 이러한 베드로에게 주님은 “이제 후로는 네가 사람을 취
하리라(10).”는 새로운 사명을 주십니다. 베드로는 새로운 사명을 통해 주님과 새
로운 관계를 맺고 사명에 헌신하려는 결단을 내리며 주님을 따라갑니다.
이것이 오늘 우리에게 주는 교훈입니다. 내게 주어진 하나님의 은혜를 분명히
깨닫는다면, 단지 그 은혜에 감사하는 단계에만 머물러 있지 말고, 한 단계 더 나
아가서 ‘사람을 취하는’ 사명을 따라 살아가야 합니다. 우리를 사명자로 부르신 목
적은 세상에서 구별된 성도로 살게 하기 위함이며, 예수 그리스도의 새 생명을 주
셔서 그 생명의 복음을 전하며 살게 하기 위함입니다.
카일 아이들먼은 그의 책 『팬인가, 제자인가(Not a Fan)』에서 성도라면 예수를
따르는 제자가 되어야 함이 마땅한데 대부분의 성도가 팬이라고 일갈합니다. 진정
한 믿음, 헌신과는 거리가 먼 팬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팬으로 사는 신앙
을 벗어 던지고, 제자로서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이 책의 에필로그에 월리암 보
든 선교사 이야기가 있습니다. 억만장자의 상속자였고 명문대 졸업생이었지만 그
는 그리스도의 제자로 기억되기를 원했습니다. 선교를 준비하다 스물다섯 나이에
척수막염에 걸려 세상을 떠난 그의 성경책 속에선 ‘남김없이(No Reserves)’, ‘후퇴
없이(No Retreats)’, ‘후회없이(No Regrets)’라는 세 개의 문장이 발견되었습니다.
‘남김없이’ 예수님을 따르려면 온전한 헌신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후퇴없이’ 예수님을 따르려면 뒤를 돌아보지 말아야 한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후회없이’ 예수님을 따르려면 재산이나 미래에 집착하지 않아야 한다는 사실을 알
았습니다. 우리도 제자로의 부르심에 ‘남김없이, 후퇴없이, 후회없이’ 나아가는 것
이 우리의 사명인 줄 믿고 실천하며 살아갑시다.

나는 예수의 팬입니까, 아니면 사명을 따라 사는 제자입니까?

사람을 취하는 전도자로 우리를 부르신 주님, 은혜에 감사하는 데서 나아가 주님의
뜻에 순종하여 힘써 생명의 복음을 증거하게 하옵소서. 그리하여 많은 사람들을
옳은 데로 돌이키게 하는 별과 같이 빛나는 인생을 살아가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최정규 목사·창원제일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