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8-10

사라지지 않을 영원한 생명의 빛

  • 날 짜  :  8월 10일(월요일)
  • 찬  송 :  201장 참 사람 되신 말씀
  • 성  경 :  요한복음 1:1~4
  • 요  절 :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니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니라 (1)

항해하던 배가 좌초되어 도무지 어떻게 해볼 도리가 없는 상태를 그리스 항해
용어로 ‘아포리아(Aporia)’라고 합니다. 저마다 욕심에 이끌려 빛을 잃어버리고 캄
캄함 속에서 길을 헤매며 아포리아 같은 상황 가운데 놓인 우리에게 빛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셨습니다. 빛이신 주님은 죽은 우리의 마음과 양심, 그리고 영혼
을 일깨워 주셨으며 다시금 생기가 나고 생명이 돋아날 수 있도록 빛을 비추어 주
셨습니다(4).
그러나 여전히 우리는 저마다 왕이 되려고만 합니다. 우리 속에 있는 자아는 이
기적이고 경쟁적이며 서로 자기주장만 내세웁니다. 우리 마음속 그 자아들은 얽히
고설켜 크고 견고한 성을 쌓으며 자신만의 거대한 왕국을 건설해 나갑니다.
이러한 우리에게 왕 중의 왕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셨습니다. 그것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요한은 설명합니다.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이 말씀이 하나
님과 함께 계셨으니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니라(1).” 태초에 계신 말씀, 이 말씀
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여기서의 태초는 창세기 1장 1절의 태초(베레쉬
트)와는 다른 태초(아르케)입니다. 창세기의 태초는 우리의 세상이 처음 만들어진
시간과 공간의 시발점, 즉 과거의 끝을 말합니다. 그러나 오늘 말씀의 태초는 그와
는 달리 시간과 공간이 있기도 전, 즉 영원태초를 말합니다.
1절 말씀은 ‘태초에 말씀이 계셨다’,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다’, ‘이 말씀
은 곧 하나님이시다’ 이렇게 세 개의 문장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원문을 보면 이
문장들은 모두 미완료 시제 동사 ‘엔’을 사용하는데, 이는 ‘그가 있어 왔다’라는 뜻
입니다. 지속적이고 무시간적인 존재를 나타내는 의미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시
간과 공간이 있기 전부터 성부 하나님과 함께 계셨던 하나님이십니다. 그분 없이
지어진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3). 우리가 보고 느끼고 경험하는 모든 것들은 예수
그리스도로 인해 지어진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빛이 아닌 것을 빛으로 여기며 살아갑니다. 돈, 명예, 지식, 경험
등 세상에서 가치 있는 것을 자신의 빛으로 삼지 마십시오. 사라지지 않을 생명의
근원이신 영원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빛으로 여기며 살아가십시오.

진정한 빛을 바라보며 살고 있습니까?

빛이신 예수님, 우리가 사는 세상에는 어두운 일들이 너무 많습니다. 이런 세상에서
오직 빛으로 오신 예수님을 따라 살아가게 하옵소서. 장차 사라질 우리의 능력과 힘을
의지하지 않고 영원하신 주님만을 바라보며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허선행 목사·금오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