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3-27

사나 죽으나 주의 것

  • 날 짜  : 21년 3월 27일 토
  • 찬  송 : 314장 내 구주 예수를 더욱 사랑
  • 성  경 : 로마서 14:8~9
  • 요  절 : 우리가 살아도 주를 위하여 살고 죽어도 주를 위하여 죽나니 그러므로 사나죽으나 우리가 주의 것이로다 (8)

이스라엘 백성이 사는 가나안에는 바알, 아세라, 몰렉 등 많은 우상이 있었습니다. 우상을숭배하는 이들의 가장 큰 관심은 번영과 행복이었습니다. 가나안의 신앙은 결국 자신의 풍요와 부요를 위해 우상을 이용하는 것입니다. 우상은 풍요와 번영으로 가는 과정에 필요한 것들일 뿐입니다.

 

그러나 기독교 신앙은 그것들과 다릅니다. 기독교 신앙의 종착지는 자기 번영과 행복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목적이며, 그분의 뜻이 삶의 지표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하나님을 목적으로 하여 살아가는 삶이 가능한 것일까요?

 

사도 바울은 말합니다. “우리가 살아도 주를 위하여 살고 죽어도 주를 위하여 죽나니 그러므로 사나 죽으나 우리가 주의 것이로다(8).” 바울은 우리가 주님의 소유이며, 우리의 생명이 하나님의 것이라고 단언합니다. 이 고백을 진실하게 할 수 있다면 주님의 소유로서 사는 삶이 가능해지리라 믿습니다. 자신을 위한 인생을 사는 것은 내가 주님의 소유임을 부인하는 것입니다.

 

예수님도 제자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막 8:34).” 자기 자신의 행복을 추구하는 삶은 예수님의 가르침과 거리가 멉니다. 오히려 아프고 힘든 길, 내가 죽는 길을 선택하는 것이 주님의 뒤를 따르는 방법입니다.

 

안중근 의사의 어머니이신 조마리아 여사가 옥에 갇힌 안 의사에게 보낸 편지에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 “너의 죽음은 너 한 사람의 것이 아니라 조선인 전체의 공분을 짊어지고 있는 것이다.… 네가 항소를 한다면 그것은 일제에 목숨을 구걸하는 짓이다. 옳은 일을 하고 받은 형이니 비겁하게 삶을 구하지 말고, 대의에 죽는 것이 어미에 대한 효도이다.” 어머니가 아들에게 목숨을 구걸하지 말라고 합니다. 아들의 죽음이 어찌 슬프지 않겠습니까? 그러나 조마리아 여사는 안중근 의사를 자신의 아들일 뿐 아니라 나라의 아들로 여겼던 것입니다. 내 생명은 나의 것이라고 여기는 사람은 절대 갈 수 없는 길을 안 의사와 그의 어머니는 걸어갔습니다.

 

사나 죽으나 우리는 주님의 것입니다. 이 신앙 고백을 붙들고, 오늘도 주님이 이루려고 하신 하나님 나라를 위해 살아가는 성도가 되기를 바랍니다.

지금 어떤 마음으로 인생을 살아가고 있습니까?

기도

하나님, 우리가 주님의 것임을 깨닫게 해주옵소서. 그래서 바울의 고백처럼 사나 죽으나 주님의 것으로 살아갈 수 있게 하옵소서. 이 세상에서 누리는 모든 달콤함보다 주님이 이루고자 하신 하나님 나라를 위해 나를 버리고 살아가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서상훈 목사 _원미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