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빈배의 기적 주님과 동행
- 날 짜 : 2021년 12월 9일 목요일
- 찬 송 : 498장 저 죽어가는 자 다 구원하고
- 성 경 : 누가복음 5:5~6
- 요 절 : 시몬이 대답하여 이르되 선생님 우리들이 밤이 새도록 수고하였으되 잡은 것이 없지마는 말씀에 의지하여 내가 그물을 내리리이다 하고 그렇게 하니 고기를 잡은 것이 심히 많아 그물이 찢어지는지라 (5~6)
사람들이 예수님의 말씀을 듣느라 갈릴리 호숫가에 모였습니다. 철썩이는 파도 소리를 들으며 말씀에 귀 기울이는 사람들 사이로 그물을 씻는 어부 시몬이 보입니다. 그는 밤새 그물을 던졌지만 물고기를 한 마리도 잡지 못하였습니다. 실망감에 사로잡힌 채 그물을 씻었을 것입니다.
누구에게나 그런 침체와 절망의 시기가 있습니다. 그런데 시몬의 배에 예수님이 오르십니다. 이후에 그 배와 어부인 시몬의 운명은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배에서 말씀을 듣던 시몬이 감동을 받습니다. 말씀이 폭풍처럼 지나가며 믿음이 생겼습니다. 배를 통해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고기를 잡지 못해 실망을 안겨 준 배는 주님께서 오르시는 순간 운명이 바뀝니다.
오늘 우리 교회가 실패, 절망 같은 아픈 기억만 있는 빈 배 같을지도 모릅니다. 그럼에도 그 배는 우리의 미래를 맡겨야 할 곳입니다. 그날 아침 갈릴리 포구에 있는 시몬의 배는 실패를 경험한 한심하고 부끄러운 배였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크고 많은 물고기를 거둔 배가 아니라 시몬의 배에 오르셨습니다. 그러면서 그 배는 역사적인 배가 되었습니다.
우리 삶의 최고의 자리는 말씀을 듣는 자리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지금도 살았고 운동력이 있습니다. 시몬은 배 위, 예수님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말씀을 들었고, 주님은 시몬의 눈에 믿음이 움트는 것을 보셨습니다.
말씀을 마치신 예수님이 시몬에게 이르십니다.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으라(눅 5:4).” 시몬의 아버지 요한도 어부, 시몬도 어부입니다. 예수님은 목수입니다. 아무리 밤새 고기를 잡지 못했다 하더라도 목수인 예수님보다 집안 대대로 어부인 시몬이 그물질에 대해서는 더 잘 알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그물을 내려서 고기를 잡으라고 하셨을 때의 시몬의 반응이 역사적입니다. “선생님, 우리가 밤새도록 애를 썼으나, 아무것도 잡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선생님의 말씀을 따라 그물을 내리겠습니다(5, 새번역).” 예수님은 말씀을 마치신 다음 시몬과 함께 배를 타고 깊은 곳에 그물을 내리셨습니다. 주님은 시몬과 함께 계셨고, 그 배는 그물이 찢어질 정도의 기적을 일구어냈습니다.
주님이 함께하시니 빈 배가 가득 채워졌습니다. 우리의 삶도 주님과 동행함으로 늘 만선의 기쁨이 충만하기를 기원합니다.
정성학 목사 _기적의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