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무덤, 상식을 넘어서는 자리
- 날 짜 : 2023년 4월 12일 수요일
- 찬 송 : 160장 무덤에 머물러
- 성 경 : 마가복음 16:1~8 청년이 이르되 놀라지 말라 너희가 십자가에 못 박히신 나사렛 예수를 찾는구나 그가 살아나셨고 여기 계시지 아니하니라 보라 그를 두었던 곳이니라 (6)
우리가 사는 사회에는 ‘상식’이라는 게 존재합니다. 상식이란 사람들이 보통 알고 있거나 알아야하는 지식이나 판단력입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상식의 틀 안에서 무언가를 기대하고 계획하며, 실망하거나 포기하기도 합니다.
오늘 본문의 여인들은 상식 수준에서 슬퍼하고 걱정하면서 예수님의 무덤을 찾아갔습니다. 그런데 거기서 상식 밖의 일을 경험했습니다. 그들은사랑의 마음으로 정성을 다해 장례 향품을 준비해 이른 아침 길을 나섰습니다. 너무나 처절한 죽음을 맞으신 주님을 안타까워하며 시신이라도 찾아 예를 다해 장례를 치르기 위함이었습니다. 사람들의 눈을 피해 가면서 마음에는 염려가 가득했습니다. 무덤 입구를 막고 있는 큰 돌문을 어떻게 옮길지도 걱정이었습니다.
그런데 무덤에 도착했더니 돌문이 이미 열려 있었습니다. 무덤 안에 있어야 할 시신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놀라 떨고 있던 여인들은 거기서 놀라운 소식을 듣습니다. 주님이 부활하셨다는 것입니다. “놀라지 마시오. 그대들은 십자가에 못박히신나사렛 사람 예수를 찾고 있지만, 그는 살아나셨소. 그는 여기에 계시지 않소. 보시오, 그를 안장했던 곳이오. 그러니 그대들은 가서, 그의 제자들과 베드로에게 말하기를 그는 그들보다 먼저 갈릴리로 가실 것이니, 그가 그들에게 말씀하신 대로, 그들은 거기에서 그를 볼 것이라고 하시오(6~7, 새번역).” 여인들은 상식 밖의 일을 보고 경험하면서 놀랐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행하신 일과 예수님의 부활을 믿음으로 받아들였습니다. 또한 그 소식을 제자들에게 전하고 나누었습니다.
부활의 은혜 속에서 우리는 더 이상 상식적인 기대와 걱정으로 살지 않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사랑과 능력으로 행하실 생명과 부흥의 일을 기대하고 누려야 합니다.
우리의 상식적인 생각과 기대가 어긋나고 무너진 그 자리에서 하나님의 능력과 역사를 경험하길 원합니다. 영적 눈이 열려 예수님의 부활에 대한 믿음이 더욱 굳건해지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우리가 생각지 못한 하나님의 구원 역사를 삶에서 경험하고, 그 복음을 함께하는 사람들과 기쁨으로 나누기를 소망합니다. 주님이 우리를 위해 부활하셨습니다
손철산 목사 _ 삼양중앙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