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1-26

비움과 채움의 포도나무 영성

  • 날 짜  : 2021년 11월 26일 금요일
  • 찬  송 :  90장 주 예수 내가 알기 전
  • 성  경 : 요한복음 15:1~5
  • 요  절 : 무릇 내게 붙어 있어 열매를 맺지 아니하는 가지는 아버지께서 그것을 제거해 버리시고 무릇 열매를 맺는 가지는 더 열매를 맺게 하려 하여 그것을 깨끗하게 하시느니라(2)

바른 신앙의 출발은 예수 그리스도를 떠나서는 내가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을 아는 것입니다(5). 주님은 자신을 참 포도나무요 하나님은 농부라고 말씀하시며, 가지인 우리의 구원과 생명을 위한 연합의 중재자가 되셨습니다. 가지는 나무에 붙어 있을 때 존재 가치가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의 거룩함도 그리스도와의 연합에서 나오는 결과입니다.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다’라는 말씀으로 우리는 주님과 한몸이 되었습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거룩하고 영광스러운 존재가 되었습니다. 독생자를 아끼시듯 우리도 하나님의 사랑을 받는 자가 되었습니다.

우리가 그리스도와 연합한 자가 될 때, 열매 맺는 가지로 만들기 위해 하나님이 어떻게 일하시는지를 성경은 잘 보여 줍니다. 포도는 일년생 가지에만 열매를 맺기에 묵은 가지는 잘라 줘야 합니다. 또 빈 가지가 영양분을 빼앗지 못하도록 열매 없는 가지 끝도 잘라 줍니다. 더불어 가지를 깨끗하게 해야 합니다. 봄에 농부는 포도나무 껍질을 벗깁니다. 묵은 껍질 속에 숨어 있는 해충이 자라서 물과 양분의 통로를 먹어 버리지 않게 하는 것입니다. 부지런한 하나님은 결코 농사에 실패하지 않으십니다. 사랑하는 가지마다 좋은 열매를 맺도록 불필요한 것들을 제거하시고 깨끗하게 하십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비우고 깨끗하게 하시는 방법은 바로 하나님의 말씀입니다(요 17:17, 엡 5:26). 우리 신앙의 묵은 것을 비우려면 진리이신 하나님의 말씀 앞에 바로 서야 합니다. 성장을 가로막고 열매를 맺지 못하게 하는 굳어지고 묵은 신앙의 가지들이 내 안에 있는지 말씀에 나를 비출 때, 하나님은 처음과 같은 신앙의 설렘으로 나를 새롭게 하십니다. 묵은 껍질 속의 해충들처럼 하나님의 은혜가 흘러가는 통로를 가로막는 이기적인 생각과 인간적인 욕심들이 진리의 빛 앞에 드러나게 될 때, 말씀의 능력은 우리를 건강한 믿음으로 회복시킬 것입니다.

비움은 좋은 열매로 채우기 위한 과정입니다. 우리와 연합하시기 위해 오신 주님은 살아 있는 말씀으로 우리를 거룩하게 하시고, 그리스도 안에서 풍성한 열매를 맺는 복된 삶으로 초대하고 계십니다. 열매 맺기까지 최고의 농부이신 하나님은 밤낮없이 우리를 돌보십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연합과 비움과 채움의 영성으로 늘 풍성한 신앙이 되기를 바랍니다.

좋은 열매를 맺기 위해 말씀 앞에 비우고 회복해야 할 것은 무엇입니까?

기도

사랑으로 우리를 쉼 없이 돌보시는 하나님, 감사합니다. 참 포도나무이신 주님께 꼭 붙어 있어 풍성한 열매를 맺는 건강한 가지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날마다 생명의 말씀과 진리의 빛 앞에 서게 하시고, 성령의 능력으로 새롭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최헌영 목사 _원주제일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