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활의 첫 증인
- 날 짜 : 2022년 4월 28일 목요일
- 찬 송 : 159장 기뻐 찬송하세
- 성 경 : 요한복음 20:11~18 막달라 마리아가 가서 제자들에게 내가 주를 보았다 하고 또 주께서 자기에 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이르니라 (18)
오늘 본문은 한 여인의 눈물이 기쁨으로 바뀐 아름다운 이야기를 보여 줍니다. ‘일곱 귀신이 나간 자(눅 8:2)’였던 막달라 출신의 마리아는 예수님을 만난 뒤 새로운 삶을 살게 되었습니다. 그랬던 그가 스승의 죽음으로 큰 슬픔에 빠졌습니다.
안식 후 첫날(주일) 이른 아침에 여인은 무덤에 갔다가 입구가 열려 있는 것을 보고는, 스승의 시신을 사람들이 다른 데로 옮겼다고 생각했습니다. 여인에게 상황을 전해들은 두 제자도 달려가 빈 무덤을 확인했지만, 그들은 모두 부활 사건을 깨닫지 못했습니다. 제자들이 돌아간 후 마리아는 무덤 밖에 홀로 남아 애틋한 심정으로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때 울고 있는 그의 뒤로 예수님이 다가오셨습니다. 처음에 여인은 그저 동산지기인 줄로만 알았습니다. 예수님이 자기 이름을 부르셨을 때에야 비로소 부활하신 주님을 알아보았습니다.
너무 반가운 나머지 마리아는 스승을 와락 껴안으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나를 붙들지 말라(17).” 예수님은 그런 행동을 조용히 제지하셨습니다. 이는 인간적인 생각으로 부활을 오해하지 말라는 의미입니다. 부활은 옛 관계와 이전 조건으로 복귀하는 것이 아닙니다. 부활이란 하나님으로부터 시작된 새로운 차원의 삶이 열리는 것입니다. 부활과 승천을 통해 제자들은 하나님과 새로운 언약 관계를 맺고, 예수님의 아버지는 제자들의 아버지가 됩니(17). 이 오묘한 비밀을 애제자에게 최초로 알려 주셨습니다. 마리아는 모든 것이 끝났다고 절망하던 순간에 다시 사신 주님을 만났습니다. 가장 먼저 부활하신 주님을 목격한 그는 다른 제자들에게 “내가 주를 보았다!”고 증언하며 주님의 말씀을 기쁨으로 전했습니다.
하나님은 마른 뼈 골짜기에서 새 일을 시작하십니다(겔 37:1~14).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이 죽음의 권세를 이기고 다시 사셨습니다. 그리하여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죽은 자들이 다시 살게 되었습니다. 재난과 실패로 좌절한 적이 있습니까? 현실의 벽 앞에서 믿음이 흔들리고 낙심한 적이 있습니까? 이제 엄혹한 현실에서 그리스도의 부활에 참여한 우리가 부활의 증인으로 살아가야 합니다. 인간의 절망은 하나님의 희망입니다.
김종길 목사 _ 덕성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