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메랑 되어 날아올라
- 날 짜 : 09·09(월요일)
- 찬 송 : 401장 주의 곁에 있을 때
- 성 경 : 열왕기상 11:1∼13
- 요 절 : 솔로몬이 마음을 돌려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를 떠나므로 여호와께서 그에게 진노하시니라 여호와께서 일찍이 두 번이나 그에게 나타나시고 이 일에 대하여 명령하사 다른 신을 따르지 말라 하셨으나 그가 여호와의 명령을 지키지 않았으므로 (9∼10)
솔로몬 왕은 권력 초기에 ‘하나님을 사랑하여’(왕상 3:3) 지혜를 얻음으로 선정을 베풀었습니다. 아버지 다윗의 법도를 따르려고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차츰 하나님 대신 이방 여인들에 마음을 쏟더니 결국 허탄한 정욕과 쾌락의 노예가 되어 추하고 초라한 최후를 맞았습니다.
하나님 대신 끊임없이 사랑하는 것이 있다면 어느 날 그것이 비수가 되어 다가올 것입니다. 요즘 내 마음을 빼앗는 것은 무엇입니까? 주를 향한 내 마음을 잘 지키려면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솔로몬은 하나님이 분명히 금하셨는데도(신 17:17) 열강과의 정략결혼을 통해 나라의 안정을 꾀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말씀을 무시한 인간적인 지혜는 결국 자신의 발목을 잡는 덫이 되고 말았습니다. 이방 왕비들의 집요한 유혹과 교태에 왕은 분별력을 잃었고, 영광스러운 하나님의 도성은 우상의 소굴로 전락하였습니다. 한때 지혜로운 판결을 내릴 만큼 총명하던 왕이 하나님의 뜻을 헤아리지 못할 만큼 아둔하게 변해 버렸습니다.
우리는 죄의 유혹 앞에서 아주 작고 사소한 타협과 방심으로 무너질 수 있습니다. 날마다 주의 말씀 앞에 나를 세우고 주께 복종하는 삶이야말로 겸손하고 예민한 영적 감수성을 지켜 내어 믿음의 길에서 승리하게 해 줄 것입니다.
솔로몬은 하나님의 거듭된 경고에도 ‘돌아선’ 마음(3~4)을 돌이키지 않았습니다. 따라가지 말라고 했는데도 명령하신 것을 지키지 아니하였다고 했습니다. 죄는 하나님의 말씀을 가볍게 여기는 데서 시작합니다. 말씀이 내 욕망과 우상 숭배를 지적할 때 깨닫고 돌아서야 삽니다. 그것만이 생명을 지키는 길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언젠가 솔로몬처럼 하고 싶은 대로 하도록 내버려 두실지도 모릅니다. 그것이 내 목을 날리는 부메랑이 되어 오는지도 모르고 말입니다.
인생에서 무엇을 기억하고 떠올려야 본질에 가까운 삶을 살 수 있을까요? 나도 언젠가는 죽는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나에게도 어제 죽은 그들과 똑같은 시간이 오고야 만다는 사실을 알아야, 하나님 앞에 서는 두려움을 안고 오늘을 다르게 살 수 있습니다. 나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아 있는 피조물입니다. 하나님을 기억하고 살아갑시다. 하나님 그분만으로 지금의 내 삶이 더욱 간결해지고, 선명해질 것입니다.
박건영 목사 _궁평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