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복 있는 사람
- 날 짜 : 03·11(월)
- 찬 송 : 28장 복의 근원 강림하사
- 성 경 : 마태복음 5:3~12
- 요 절 :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배부를 것임이요 (6)
성경에서 ‘복’이라는 단어는 창세기 1장 22절에 처음으로 등장합니다. 넷째 날 하나님께서 하늘을 나는 새들과 물속의 생물들을 창조하면서 복을 주셨다고 말씀합니다. 이어서 땅의 짐승들과 사람을 창조하시고 역시 복을 주셨습니다. 한편 민수기 6장 22~27절에는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아론과 그의 아들들로 하여금 이스라엘 백성을 위하여 축복(祝福, blessing, 복을 빌다)하게 하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복을 주리라고 하십니다.
위 두 구절에 사용된 히브리어는 ‘무릎 꿇다’ ‘축복하다’라는 뜻의 ‘바라크’입니다. 하나님이 사람을 비롯한 모든 피조물에게 복 주심을 표현할 때 사용한 단어입니다. 즉 이것은 복의 근원이 하나님이요, 복의 주체 역시 하나님임을 명확히 합니다.
그렇다면 어떤 사람이 복 있는 사람일까요? 세상에서는 오래 살고, 부유하고, 건강하고, 남을 위해 선을 베풀고, 수명이 다 차도록 살다가 세상을 떠나는 것이 복이라고들 합니다. 하지만 성경은 이와는 다른 말씀을 합니다. 시편 1편 1~2절이 이를 잘 알려 줍니다. 악인들의 꾀를 좇지 않는 자, 죄인들의 길에 참여하지 않는 자, 오만한 자들의 자리에 한패가 되어 눌러앉지 않는 자임과 동시에 하나님의 말씀을 즐거워하며 매일 낮은 소리로 읊조리는 자입니다. 또한 시편 32편 1절은 허물의 사함을 받고 죄가 가려진 자가 복이 있다고 말씀합니다. 시편에 나오는 ‘복’(아쉬레-히브리어)이라는 단어가 산상수훈 처음에서 예수님이 말씀하신 ‘복 있으라’ 또는 ‘행복하여라’(마카리오이-헬라어)의 ‘복’과 같은 의미입니다.
특별히 간디는 산상수훈을 천국의 헌법이요, 반지 속의 다이아몬드와 같다고 격찬했습니다. 그런데 이 여덟 가지 복을 면밀히 살펴보면 세상의 부귀나 지위와 명성, 육신의 건강처럼 눈에 보이는 소유의 복과는 다릅니다. 이 세상에서 누리고자 하는 욕망의 성취와도 거리가 멉니다.
주님이 제자들에게 말씀하신 복 있는 사람(8복)이란 하나님 앞에서 자기 조절 능력과 통제가 확립된 자(3, 8)입니다. 이웃에 대한 공감능력이 풍부한 자(4, 5, 7, 9)입니다. 그리고 나 중심에서 하나님 중심의 삶으로 가치관이 바뀐 자(6, 10)입니다. 그리스도인이라면 마땅히 이런 삶을 살아야 할 것입니다.
민돈원 목사 _상천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