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1-27

복 받는 길이 있습니다

  • 날 짜  :  11·27(수요일)
  • 찬  송 :  546장 주님 약속하신 말씀 위에 서
  • 성  경 :  신명기 11:13~21
  • 요  절 :  내가 오늘 너희에게 명하는 내 명령을 너희가 만일 청종하고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여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섬기면 여호와께서 너희의 땅에 이른 비, 늦은 비를 적당한 때에 내리시리니 너희가 곡식과 포도주와 기름을 얻을 것이요 (13~14)

오늘 본문은 노예 신분에서 벗어났으나 아직 믿음의 기본기를 갖추지 못한 광야의 이스라엘 백성에게 주신 말씀입니다. 13절에서 하나님은 “내가 오늘 너희에게 명하는 내 명령을 너희가 만일 청종하고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여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섬기면” 복을 받을 것이라고 하십니다. 하나님의 명령을 어떻게 하면 잘 청종할 수 있을까요?
13절 말씀은 두 부분으로 나뉩니다. 앞부분은 하나님의 명령을 청종하라는 것이고, 뒷부분은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여 마음과 뜻을 다하여 섬기라는 것입니다. 복을 받기 위해 하나님의 명령을 따르라는 것만 기억한다면 그 말씀이 의무와 책임이라는 부담으로 다가올 것입니다. 게다가 그것을 이행하지 못하면 스스로 죄책감이나 정죄에 빠지고, 반대로 잘 이행하면 자기 의에 치우치거나 상대적으로 연약한 지체들을 향해 교만의 잣대를 들이대기 쉽습니다.
그러나 율법의 기초라고 할 수 있는 신명기의 가르침조차 율법의 심판만을 강조하지 않고, 자기 자신에게 하나님을 진정 전심으로 사랑하고 있는지를 질문하게 촉구합니다. 우리의 신앙생활이 하나님을 사랑하되 마음을 다해 사랑하고, 내 모든 뜻을 기꺼이 그분의 뜻에 맞추고자 한다면 자동적으로 하나님의 모든 명령을 따르게 될 것입니다.
시켜서 따라가고 의무감으로 지키는 수준은 ‘내가 지킬 것은 지켰다’ ‘내가 할 것은 했다’는 정도에 머물 수밖에 없습니다. 즉 명령에 응하는 것 이상의 뜨거움과 자원함과 창의성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지키는 것에 급급한 청종이라면 여유나 기쁨을 찾아보기 힘들 것입니다. 그러나 사랑한다면 우리의 모든 시선과 관심이 하나님께만 집중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어떻게 말씀하시는지, 어디로 움직이시는지 그것만을 바라보며 사모한다면 명령을 애써 기억할 필요조차 없을 것입니다. 그것은 무겁고 힘들고 감당할 수 없는 멍에가 아니라 쉽고 가볍고 기쁘고 행복한 사명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주님을 사랑하여 마음과 뜻이 온통 주의 말씀으로 채워진다면, 내가 헤쳐 나가야 하는 현실의 모든 일이 적당한 때에 적당한 방법으로 합력하여 선을 이룰 것입니다. 하늘의 뜻을 온전히 청종하면 땅의 모든 난제들이 풀릴 것이요, 하늘 보고의 문 또한 활짝 열리게 될 줄 믿습니다.

하나님을 전심으로, 뜻을 다하여 사랑하고 있습니까?

부족하고 연약한 인생을 사랑하시는 하나님, 신앙생활 또한 무거운 세상 짐처럼 버겁게 감당하고 있는 우리를 불쌍히 여겨 주옵소서. 뜨거웠던 첫사랑을 회복할 뿐만 아니라 보다 성숙해진 모습으로 주님을 사랑하며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김종훈 목사 _월곡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