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18

복음을 자랑하는 사람

  • 날  짜 : 2024년 10월 18일 금요일
  • 찬  송 : 505장 온 세상 위하여
  • 성  경 : 로마서 1:16~17 내가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아니하노니 이 복음은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됨이라 먼저는 유대인에게요 그리고 헬라인에게로다 (16)

사람이 무엇을 자랑하는지를 보면 그의 됨됨이를 알 수 있습니다. 자랑하는 내용이 그 사람의 가치관과 인생관을 극명하게 보여 주기 때문입니다. 돈, 명예, 지위, 지식, 자녀 등 자랑의 내용은 다양하지만, 이런 것들은 우리가 얻고 성취한 것으로 결국은 자기 자신을 자랑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신앙인이 자랑할 것은 세상의 자랑과는 본질적으로 달라야 합니다. 사도 바울의 고백처럼, 세상적인 기준과 가치들을 배설물로 여기고 오직 그리스도를 얻고 믿음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에게서 오는 의를 얻은 것을 자랑해야 합니다(빌 3:8~9).

오늘 본문은 로마서의 주제 구절로 일컫는 말씀입니다. 복음에 나타난 ‘하나님의 의’를 선포하고, 복음의 ‘능력’과 ‘믿음을 통한 구원의 역사’를 밝힙니다. 복음은 모든 믿는 사람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입니다. 그 복음은 육신으로는 다윗의 혈통에서 나셨고, 부활하심으로 하나님의 아들로 선포되신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것입니다(롬 1:2~4). 바울은 이렇게 복음에 대해 설명하면서 분명하고 단호하게 선언합니다. “나는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않습니다(16, 새번역).” 즉 바울은 자신이 복음을 자랑하는 사람이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바울이 일생 동안 생명을 걸고 복음을 전한 이유는 분명합니다. 복음을 통한 구원의 은혜를 체험했기 때문이요, 그 복음을 위해 부름받았음을 확신했기 때문입니다. 신앙인은 복음과 떨어질 수 없는 존재입니다. 복음을 위해, 그리고 복음으로 사는 존재입니다. 따라서 복음을 부끄러워해서는 안 됩니다. 입을 다물고 있어서는 안 됩니다. 오히려 마땅히 복음을 전하고 복음을 자랑해야 합니다. 예수님은 “누구든지 사람 앞에서 나를 부인하면 나도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 앞에서 그를 부인하리라(마 10:33).”고 하셨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복음을 자랑할 수 있을까요? 시인 T. S. 엘리엇의 글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음악을 깊이 들으면 듣는 것이 아니라 그대가 음악이 된다.” 복음의 사람이 되어 복음으로 살고 복음을 더 많이 자랑하도록 기도하십시오. 하나님이 응답하실 것입니다.

언제 어디서나 복음을 자랑하고 있습니까?

사랑의 하나님, 죽을 수밖에 없는 우리를 위해 독생자를 보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나타난 하나님의 복음을 알고, 그 복음을 의지해 살아가게 하옵소서. 또한 구원과 생명의 복음을 전하고 자랑하며 살아가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최성복 목사 _돈암동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