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라, 여호와의 종을
- 날 짜 : 2022년 3월 8일 화요일
- 찬 송 : 455장 주님의 마음을 본받는 자
- 성 경 : 이사야 42:1~4 그는 쇠하지 아니하며 낙담하지 아니하고 세상에 정의를 세우기에 이르리니 섬들이 그 교훈을 앙망하리라 (4)
2차 세계대전 당시 젊은 병사와 결혼해 캘리포니아의 사막에서 살게 된 여인이 있었습니다. 사막의 황량함과 척박함, 홀로 지내야 하는 외로움에 그는 점점 지쳐갔습니다. 어느 날 친정어머니께 편지를 보냈습니다. “어머니, 저는 집으로 돌아가야겠어요. 이 메마른 사막이 너무 힘들고 고통스러워요.” 얼마 후 답장이 왔습니다. “두 사람이 감옥 철창을 내다보고 있었지. 한 사람은 진흙을 보았고, 한 사람은 별을 보았단다.” 이후 그는 사막에서 새로운 모습들을 발견하고, 여러 종류의 선인장, 근처 인디언의 말과 풍습, 전통을 연구하기 시작했습니다. 급기야 사막에서의 경험을 담아 책을 쓰기까지 했습니다. 무엇을 보느냐에 따라 우리 삶은 매우 달라집니다. 신앙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사야는 오늘 우리가 ‘여호와의 종’을 바라봐야 한다고 말합니다. 여호와의 종은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사랑과 공의로 다스리기 위해 택하신 종으로, 그를 바라볼 때 하나님 백성으로서의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오늘 본문이 증거하는 하나님이 붙드시는 종은 하나님이 자신의 영을 주어 모든 이에게 정의를 베풀게 한, 하나님의 마음을 기쁘게 하는 자입니다(1). 그는 자신을 드러내지 않지만 사람들의 가슴에 조용히, 그러나 호소력 있게 진리를 전합니다(2). 상한 갈대 같은 연약한 이들을 치유해 새 생명을 주며, 꺼져가는 등불처럼 소망 없이 살아가는 자들에게 생명의 빛을 가져다주고, 진실과 성실로 세상의 공의를 세웁니다(3). 그리고 무엇보다 그 종은 어떤 상황에도 쇠하거나 낙담하지 않고 정의를 이루어낼 것입니다(4).
상한 갈대, 꺼져가는 등불 같은 우리이지만 여호와의 종을 바라볼 때 그분의 능력으로 그가 일으키시는 역사를 경험하고 동참하는 은혜를 누리게 됩니다. 그 은혜를 통해 우리는 하나님의 백성으로 오늘 이사야가 선포하는 여호와의 종처럼 하나님의 마음을 기쁘게 하고, 하나님의 영으로 충만한 삶을 살게 될 것입니다.
오늘 우리에게 펼쳐질 수많은 것들 중 무엇을 바라보겠습니까? 진리와 생명으로 우리를 인도하기 위해 보내신 여호와의 종을 바라보고 그가 베푸시는 생명과 진리로 살아가기를 축복합니다.
박진영 목사 _ 매화교회